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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허브국가로 아ㆍ태경제통합 주도권 발판 마련 FTA 허브국가로 아 태경제통합: 순방외교/APEC 및 ASEAN+3 정상회의

13억 인구의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이 활짝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기회의 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가 마침내 실질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은 1,458억 달러, 한화로 약 160조원이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26.1퍼센트에 달합니다 명실상부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한·중 FTA가 우리 경제에 일으킬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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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허브국가로 아ㆍ태경제통합 주도권 발판 마련 FTA 허브국가로 아 태경제통합: 순방외교/APEC 및 ASEAN+3 정상회의

13억 인구의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이 활짝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기회의 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가 마침내 실질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은 1,458억 달러, 한화로 약 160조원이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26.1퍼센트에 달합니다 명실상부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한·중 FTA가 우리 경제에 일으킬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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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O.281
Korea.kr/gonggam

2014.11.17

기 획 특 집

한ㆍ중 FTA 실질적 타결… 글로벌 네트워크 완성


순방외교/APEC 및 ASEAN+3 정상회의
FTA 허브국가로 아ㆍ태경제통합
아 태경제통합 주도권 발판 마련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책값 거품’ 없앤다
이 주의 공감

한·중 FTA는 수출에 큰 기회

우 리 회사는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위치한 조미김 제조 전문회사다. 태경식품이라는 사명


보다 ‘광천김(광천 내포 재래김)’ 하면 알아주는 분들이 더 많다. 임직원 모두 합쳐 28명
규모인 우리 회사는 2009년에 설립해 같은 해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인증시스템을 획득하
는 등 고품질 조미김 생산과 지속적인 마케팅활동,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을 늘려왔다.
우리 회사는 전체 생산량의 50퍼센트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11년에
1만3천 달러로 시작한 수출은 2014년 10월 현재 200만 달러에 달했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
을 하기 위해서는 ‘원산지인증수출자 EU 인증서’가 필요하며,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식
이성찬 품의약국(FDA) 인증서’가 필요하다. 현재 모든 인증서를 취득했다. 또한 2013년에는 이슬람권
태경식품 대표(해양수산부 주 식품 수출에 필수적인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으며, HACCP(식품안전 인증) 적용 회사
최 ‘2014년 어업인 지식공유 전
국대회’ 대상 수상) 로 지정받았다. 조미김에 대해 EU에서는 9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2011년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가 0퍼센트로 낮아졌다. 미국에 수출할 때 부과되던 관세는 6.4퍼센트
였으나 2012년 2월 한·미 FTA 발효 이후 0퍼센트로 낮아졌다. 조미김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미국과 EU 국가에 대한 수출증대가 이루어져 김 양식을 주업으로 하는 어업인의 매출증가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천김’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회사(태경식품)는 전체
현재 김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심해져 수출경쟁이 격화
생산량의 50퍼센트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 되고 있다. 중국산 김의 품질도 향상되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하
수출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40퍼센트로 지만 우리 회사만의 블루오션 전략은 있다. 향후 계속적인 바이어 상
가장 높아 한·중 FTA 실질적 타결로 인한 관세 담과 FTA 적극 활용으로, 또한 해외박람회를 통해 중국과 이슬람국
인하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미김에 부과되는 가로의 수출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 회사는 2009년 이후 11개국
관세가 없어진다면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만큼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리투아니아 등 EU 미가입 유럽국가와 이
매력적이고 큰 시장은 없을 것이다. 슬람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중 FTA 실질적 타결
로 조미김에 대한 관세가 10년 내 완전철폐된다니 무척 반갑다.
중국은 17퍼센트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해 왔다. 관세가 낮아져 우리 제품의 해외경쟁력이 높
아지면 큰 수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
출액의 40퍼센트로 가장 많다. 한·중 FTA를 계기로 해 앞으로 13억 중국인을 고객으로 만든다
면 그보다 매력적이고 큰 시장은 없을 것이다. FTA의 실질적인 타결로 조미김에 부과되는 관세
가 사라진 미국·EU 국가의 수요 증가, 그리고 동남아 국가의 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미김이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이즈음에 한·중 FTA 타결은 우리에게 큰 기회임이 분명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바코드

Contents 2014.11.17 korea.kr/gonggam


위클리 공감 No.281 통권 382호

순방외교

일러스트·안종만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06 APEC 정상회의
美·EU 이어 중국까지 “FTAAP 실현 위한 ‘베이징 로드맵’ 지지”
08 동아시아 및 ASEAN+3 정상회의
세계 3대 시장이 경제영토 동아시아·아세안 협력… 세계 현안 논의
10 개별 정상회담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 잇단 ‘4강 외교’
01 이 주의 공감 한·중 FTA는 수출에 큰 기회
20 총론 세계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 완성 13 한·ASEAN 특별정상회의 12월 11~12일 부산서 열려

22 기대효과① 교역증대 04 독자마당 3·1운동 새로 읽기 공모전


관세 절감 연 54억 달러… 가격경쟁력 강화
24 기대효과② 무역수지 개선
10 14 도서정가제 개정 모든 도서 신·구간, 정가 15% 이내 할인

16 도서정가제 개정 Q&A ‘착한 가격’으로 ‘책값 거품’ 걷어낸다


13억명 중국 내수시장을 품은 韓
44 함께 사는 세상 “장애인 아픔 아니까”… 보장구 족집게 수리
26 관련산업 보호
46 공감인물 국립생물자원관 거미박사 유정선 과장
쌀·고추·마늘 등 ‘밥상’ 농축수산물 지켰다
48 국민안전 교육과정에 안전교과·단원 설치
28 FTA 활용
50 문화융성 문화훈장에 빛나는 대중문화 ‘6개의 별’
중소기업, FTA 수출활용률 60퍼센트
52 정책소식 “우리는 하나”… 통일한국을 느껴보세요!
30 전문가 기고 한·중 FTA는 새 역사 출발점
53 알아두세요 절임배추·양념류,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32 FTA 소식 국가별 원산지증명 “쉽게 확인하세요”

19
54 정책광고로 보는 어제와 오늘 제철 만난 김장용 고추
34 농업 지원 농식품 수출 ‘환율 걸림돌’ 덜어준다
55 생활과학 이야기 39 감기엔 찌개와 국물
46 56 명상여행 경남 창녕 우포늪·화왕산
중점기획 경제혁신 3개년 계획② 역동적인 혁신경제 가을아 잘가라… 억새들의 하얀 손짓
36 창조경제 구현
60 전시 문화의 ‘정원’에서 삶을 만나다!
‘벤처 대박’ 산실, 창조경제혁신센터
62 문화공감 뮤지컬 <정글라이프>
38 농업혁신 수출 첨병·6차산업화… 농업의 대변신
63 디딤툰 글로벌 에티켓 200 빠지지 마세요!
40 미래 대비 투자 신재생에너지 사업, ESS와 결합하라
64 소통과 공감 때론 따로, 때론 함께
42 온라인 수출 지원
해외 소비자 접근성 높인 ‘Kmall24’ 개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한 <위클리 공감> 이번 호 저작물은
‘공공누리ʼ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표지이야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일러스트, 만화는 이용할 수 없습
니다. 공공누리는 공공기관의 저작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공공저작물 자유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11일 베이징 옌치후
용허락 표시제도입니다. www.kogl.or.kr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악수하고 있
다. 이에 앞선 11월 10일 양국 정상은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정상회 발행일 2014. 11. 17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발행인 김종덕
담을 갖고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선언했다. 2012년 제작협력 중앙일보시사미디어 인쇄제본 프린피아 제작문의 ☎ 044-203-3016
첫 번째 협상 개시 이후 30개월 만의 실질적인 협상 타결이다. 이로써 구독관련문의 ☎ 02-2625-3294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40 56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소비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클리 공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잡지는
사진·연합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정책을 빠르고 쉽게 알리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주간지입니다.
알림
댓글에 답글 ‘댓글에 답글’ 코너 제2회 3·1운동 새로 읽기 공모전 국립부산국악원 UCC 공모전
독자 여러분이 <위클리 공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인터넷이나 SNS에 접속해서 정부 정책이나 3·1문화재단은 3·1운동 100주년(2019 국립부산국악원이 보물을 찾습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담당 기자나 정부 년)을 앞두고 ‘제2회 3·1운동 새로 읽 우리 국악을 친숙하게 널리 알릴 수 있
관계자들의 친절한 답글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기’ 공모전을 시행합니다. 젊은이들이 는 UCC 작품을 공모합니다.
3·1운동의 소중한 정신을 체득하는 계
응모주제 전통예술과 관련한 소재
●홈 페 이 지 www.korea.kr/gonggam 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체.
●블 로 그 koreablog.korea.kr 응모주제 <3·1운동 새로 읽기> 등 ※주제선정 예시 : 국악을
●트 위 터 @weeklygonggam 3·1운동 관련 참고서적을 세계에 알려라, 우리 국악
●페 이 스 북 www.facebook.com/wegonggam 읽고 자유주제 예시를 참 대중과 가까이, 국악을 쉽
● 정책브리핑 www.korea.kr 고해 작성 고 즐겁게 듣는 방법 등
● 디지털매거진 (탭진) www.tapzin.com ※자유주제 예시 : 실생활 응모자격 제한 없음
● 전자책서비스 (리디북스) ridibooks.com 속에서 3·1정신을 실천하 응모방법 이메일 접수만 가능
는 방안, 다음 세대에게 3·1정신을 교육·홍보하는 방안 등 ([email protected])
응모자격 국내외 중학생 이상 대한민국 국민과 재외동포 누구나 시상내역 ▶대상 1명(상패 및 상금 100만원)
279호 <임산부들 무엇이 고민인지 들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응모방법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우편(서울시 종로구 자하문 ▶최우수상 3명(상패 및 상금 50만원)
위클리 공감 영상 로77 유남빌딩 5층 (재)3·1문화재단 공모전 담당자 앞) 접수 ▶우수상 3명(상장 및 상금 30만원)
나라에서 난임 부부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등을 해 주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 둘 낳을 생
시상내역 홈페이지(www.31cf.or.kr/hp1/html/31move/31move_ guide. ▶특별상 3명(상장 및 부산아르피나 숙박권 & 시티 투어
각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으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젊 276호에 실린 ‘껌아트 화가 박송이 양’ 이야기를 위클리 asp) 참조 탑승권)
은 부부들의 고민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조건희(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공감 블로그(koreablog.korea.kr)에서 보실 수 있습니 접수기간 11월 30일(일)까지 접수기간 12월 7일(일)까지
답글 정부는 전국 가구 월평균소득 자격요건을 충족한 만 44세 이하 난임 여성들을 대상으 다. 그밖에 다양한 공감영상이 마련돼 있습니다. 문 의 (재)3·1문화재단 ☎ 02-735-3132 문 의 공모전 운영 사무국 ☎ 051-811-0047
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 3회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외수정(신선배아 이
식) 시 1회 시술당 현행 최대 18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190만원으로 지원금을 10만원 인상
할 예정입니다. 난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독자마당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12월 1일(월) 오전까지
김난숙 사무관(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관심 있게 읽은 기사, 기획특집에 대한 의견,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 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위클리 공감>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의견이 채택된 분에게는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우편엽서로 보내셔도 됩니다.

279호 <사물끼리 주고받는 정보, 보안이 ‘생명’> 기사를 읽고


최근 우리 사회에 첨단기술 이슈로 등장한 사물인터넷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습
니다. 사물인터넷이 편리한 만큼이나 보안사고 발생 시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지난호를 만들고 나서 낱말맞히기 가로 풀이 세로 풀이
치명적인 약점도 지니고 있다니 아찔합니다. 정부의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로드맵이 계
국민생활 불편 줄여준 ‘비정상의 정상화’ 1 2 1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죠. 2 야구에서 2루타 이상의 안타. 골프 등에서 공을
획대로 잘 추진됐으면 합니다. 이준임(경기 포천시 직동리)
3 “한·중 FTA가 OO됨으로써 거대한 중국 멀리 쳐 보내는 것.
답글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로드맵은 2018년까지 글로벌 융합보안시장을 선도하는 9대 전국 시·도의 도시가스 연체요금 계산방식이 ‘일할계 내수시장을 확보하게 되었다.” 4 열매를 맺음. 또는 그 열매.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3 4
산’으로 통일됐습니다. 올해 초 서울시와 경기도는 기존 6 ‘분수에 넘치다’는 뜻의 형용사 어간. “그는 생김. “그는 OO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보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 보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일할계산 방식을 월할계산으로 바꿨으나 하루만 연체해 5 6 7 자기에게 OO한 대접을 받았다.” 5 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 빛깔의 인삼은?
있습니다.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부처 등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친 만큼 계획대로 추진된 8 삼실로 짠 베. 7 그 자리나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주위를
도 한 달 연체료가 부과되는 데 따른 국민의 불편을 반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환경. “긍정적 OOO가
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장기철 사무관(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신산업팀) 8 9 10 11 10 국군 장병이나 이재민 등을 위로하고 힘을
영해 일할계산으로 다시 전환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 내라고 보내는 물품. 확산되다.”
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도시가스 제도 12 12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해 일정한 9 중국의 수도로, 최근 APEC 정상회의가 열렸죠.
279호 <악기 쥔 지 3년 만에 공연 꿈 이뤘어요> 기사를 읽고 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도시가스요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 story. 11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
청소년들이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으로 보람을 느끼고, 일부는 적성을 찾아가는 뜻
금 할인 대상 제도 등을 개선했습니다.
깊은 시간을 보낸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융성이 계속해서 활짝 이렇게 비정상의 정상화 2차 과제는 국
피울 이야기꽃을 <위클리 공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소식으로 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민생활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과제들로 빈칸의 답을 ‘공감 낱말맞히기 281호’라는 제목과
<위클리 공감> 279호(11월 3일) <위클리 공감> 279호 낱말맞히기 당첨자
이훈석(경기 성남시 정자일로) 함께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12월 1일(월) 오전까지
이뤄졌습니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가로 1 평준화 4 인형 5 피로연 6 맞선 7 늦둥이 8 겨울잠 김부길(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한신희(경기 의왕시 징계골길)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해
답글 <위클리 공감>은 매주 문화융성 코너를 통해 전국 각지의 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제도를 국민 편의에 맞춰 바꾸려는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세로 1 평형 2 화물선 3 챔피언 4 인연 6 맞벌이 7 늦잠 이현호(세종시 종촌동 도움1로) 김슬기(경기 고양시 화신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문화융성이 이뤄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사에 담겠습니다.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것입니다. 아이폰 ‘정책 투데이’ 앱에서도 응모하실 수 있습니다. 모서영(광주 광산구 월곡산정로)
<위클리 공감> 편집실 글·정혜선 기자
새로운 도로명주소를 적어 보내주시면 당첨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우편엽서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388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 <위클리 공감> 담당자 앞 (우 : 339-012)

4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5


순방외교 APEC 정상회의

연합

연합
1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1일 베
이징의 옌치후 국가회의센터에
서 열린 APEC 정상 기념촬영
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
령과 대화하고 있다.
2 APEC 정상회의 세션1에서 선
도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
➊ ➋
통령.

무역 자유화 촉진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개념이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이 의미 있 박 대통령은 이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하고 자금
는 성과를 도출할 것을 촉구, 정상선언문에 반영함으로써 우리 을 지원하는 기술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
정보기술(IT)업계의 수출시장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 기업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에서 회수까지 선순환하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1일 중국 베이징 외곽 옌치후에 자리 잡은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박
대통령이다. 이밖에도 APEC의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still) 약속이 는 벤처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기업경영의 걸
2018년까지 연장되는 데 일조함으로써 비관세 장벽 등 보호무역 림돌이 되는 규제개혁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도 적극 추진 중이
조치 확산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겪게 될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며, 이를 위해 직접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규제정보포털
<아시아ㆍ태평양 자유무역지대>

“FTAAP 실현 위한 ‘베이징 로드맵’ 지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을 통해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현황을 공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및 식량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투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박근혜 대통령은 정 자증진 및 민간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식량이나 에
박 대통령, 세션1 선도발언 “새 성장 모멘텀 위해선 역내 무역ㆍ투자 자유화가 효과적” 상회의에 앞서 11월 10일 베이징 국립컨벤션센터(CNCC)에서 열 너지안보는 한 국가가 독자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국가 간·
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중소기 지역 간 다양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업이 경제 중심이 되고 성장동력이 돼야 경제 전체가 활력을 가 며 “식량안보의 경우 IT 등 최신기술 접목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박 근혜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


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아시아·태평양
“아·태지역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역내
의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
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ABAC의 매튜 미아우 대만 측 자문위원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지원 방식에 대해 “‘십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에 대해 적극 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제안한 FTAAP 실현을 위한 ‘베이 로부터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
지지의사를 밝히며 지역 경제통합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징 로드맵’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한다면 개개인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지만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
또한 무역·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한 우리 정부의 통상정책 기조 APEC 정상회의는 11월 11일 중국이 주도하는 FTAAP 구축 중소기업이 자금조달과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도 클라우드펀딩 도입을 위해 자
와 창조경제, 규제완화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각국 구상의 로드맵을 정식 채택하고 폐막했다. ‘베이징 로드맵’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본시장법 통과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 그 주요 내용을 이번 APEC 정상 불리는 FTAAP 구상은 21개 APEC 회원국을 자유무역협정 ABAC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박 대통령의 ABAC 참석은 우리 교역의 66퍼센트, 외국인투
회의 정상선언문과 부속서 등에 담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FTA)을 통해 하나의 경제블록으로 묶자는 구상이다. 서, 매년 APEC 정상들과의 대화를 통해 세계 및 지역의 무역·투 자의 60퍼센트를 차지하는 APEC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경제혁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수준 높고 포괄적인 자 자유화 추진상황과 향후 과제에 관한 정상들의 견해를 직접 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규제개혁 등 우리 경제정책을 소개해
APEC 정상회의 ‘베이징 로드맵’ 채택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1일 FTAAP 추진과 무역·투자 자유화의 가속화를 포함해 APEC이 청취하고 역내 기업인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전 열린 제22차 APEC 정상회의 세션1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 우리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FTAAP도 2004년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ABAC가 제안한 글·박경아 기자

6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7


순방외교 동아시아 및 ASEAN+3 정상회의

연합
➊ ➋

1 제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갈라만찬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2 박
 근혜 대통령이 11월 13일 미얀마 네피도의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총장도 아세안의 초청을 받아 참석해 국제현안과 관련한 대응방안 나섰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정치·안보

동아시아·아세안 협력… 세계 현안 논의 을 설명했다.


EAS는 이날 정상회의를 폐막하며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신
(사이버범죄, 해양안보) ▶경제(중소기업 육성, 치앙마이 이니셔티
브) ▶사회·문화(질병퇴치 협력 강화) 등 분야별 협력 현황을 점검
박 대통령, 미얀마 네피도 방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의 공동 주재 속 재난대응 ▶에볼라 확산 대응 ▶ISIL 극단주의 대응에 대한 성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란 아세안+3 국가에 금융위기가 발생
명을 채택했다. 했을 때 달러화 유동성을 지원하는 다자 간 통화스와프 체제를 뜻
박 대통령은 지난해 처음 EAS에 참석해 기후변화, 재난관리, 식 한다. 우리나라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2,400억 달러 가운데 16
동아시아정상회의-에볼라 등 국제안보 현안 논의
박 근혜 대통령은 11월 13일 다자회의 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미
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제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3일 오전 네피도의 국제회의센터(MICC)에
량 및 에너지안보 문제 등 EAS 우선협력 분야에 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당시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에 대한 EAS
퍼센트인 384억 달러를 분담하고, 위기가 발생하면 384억 달러까
지 수혜가 가능하다.
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에볼라와 ‘이라크- 회원국들의 단합된 메시지를 확보해 의장성명에 반영하는 성과를 정상들은 또한 동아시아공동체 출범을 위한 아세안+3 체제의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이어 개최된 이들 아세안 관련 회의는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역내 거두었다.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역내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 등 지속 강화방안도 논의했다. 현재 아세안은 2015년 말까지 ▶정치·
동아시아 차원의 정치·경제 협력을 도모하고, 범세계적 문제 대응 정상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지지기반을 다졌다. 안보 ▶경제 ▶사회·문화의 3대 분야별 공동체 출범을 목표로 지
을 위한 지역 차원의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동아시아공동체 형성이 박 대통령을 비롯한 EAS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환경·에너지 역통합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는 장기적 비전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 ▶금융 ▶보건 ▶교육 ▶재난관리 ▶아세안 연계성 등 6가지 우선 아세안+3 정상회의-실질협력 증진 모색 박 대통령은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이어 EAS 및 아세안+3
박 대통령은 특히 한·중·일 조정국 정상으로서 올해 아세안 의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
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3 정상회의를 2005년 출범한 EAS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 한류 성장지역인 아세안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 스럽게 다시 만났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동 주재했다. ASEAN은 정치·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 2011년 신규 가입국인 호주·뉴질랜드·인도와 미국·러시아 등 18 과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반도 신뢰프로 11월 15,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세번째 순방
에 걸쳐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다. 개국이 참여하는 주요 회의체다. 이번 EAS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 세스와 드레스덴 통일구상 등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확인에 국인 호주로 이동했다. 글·박경아 기자

8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9


순방외교 개별 정상회담

연합

연합
➊ ➋

1 11월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
무부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고 있다.
2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11일 중국 베이징 외곽 옌
치후의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타결”에 합의, 실질적 타결 선언으로 이어진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바쁜 일정 속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


이번 협상에서 양국 정상은 상품·서비스·투자·금융·통신 등 통령은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실리외교의
양국의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총 22개 챕터의 FTA를 타결했다. 양 기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은 품목 수를 기준으로 90퍼센트 이상의 상품 개방에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은 총 2,289억 달러(한국 기준 수출 1,458억 달러, 한·호주 정상회담 “FTA 조기 발효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1
➊ 수입 830억 달러)에 이르며, 이번 FTA 실질적 타결로 역대 최대 관 일 APEC 정상회의 제2세션이 끝난 뒤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토니
세 절감 및 역대 최저 농수산물 개방, 중국 내수시장 진출 가속화,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 잇단 ‘4강 외교’ 외국인투자 확대, 한류진출 확대 등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안에 세부사안을 마무리하고 가서명한 뒤 내년 초 정식 서명을 거
쳐 발효시킬 예정이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외교·국방장관 회담 등 포괄적
이고 다층적인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
박 대통령, 베이징 APEC 정상회의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과 회담·조우 다”며 “한·호주 FTA는 양국 간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만들 뿐만 아니
한·미 정상회담 “북 비핵화 공동노력” 합의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라 FTA 체결 시 양국 간 교역 확대는 물론이고 상대국 시장에서 양

제 2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


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선언했
다. 양 정상은 기술적인 사안을 연내 마무리할 것을 양국 협상단에
11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해 취임
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
해 애벗 총리는 “무엇보다 FTA 협상을 타결 짓게 된 것을 기쁘게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 지시했고, 양국 통상장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중 FTA 합의 이후 4번째 회담이다. 생각한다”며 “호주는 이미 국내 절차를 다 끝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베이징 방문길에 중국뿐 아니라 미국·일 의사록’에 서명했다. 베이징 외곽의 휴양지 옌치후에서 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을 도 조기에 비준되기를 바란다”고 한·호주 FTA 조기 발효를 희망했
본·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들과 릴레이 만남을 가졌다. 미·중과의 이로써 2006년 11월 민간 공동연구를 기점으로 본격 논의가 시 마친 뒤 열린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북한 핵 다. 이어 내년에 박 대통령이 호주를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상회담 사이 갈라만찬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해 일 작된 한·중 FTA는 2012년 5월 첫번째 협상을 개시한 이후 총 14차 문제 대응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 세션2 직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박 대
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 등을 논의했으 례 협상을 거쳐 30개월 만에 협상 실질 타결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입장이 매 통령을 찾아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며, APEC 정상회의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 특히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FTA 조기 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
나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 강화를 위한 타결에 힘을 실어주었다. 두 정상은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 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의 한반 한·인도, 한·태국 정상회담-실질협력 강화 모색 동아시아정상회
노력을 펼쳤다. 상회의 당시 “높고 포괄적인 FTA 추진”에 합의한 데 이어 올 3월 네 도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두 정상은 에 의(EAS) 및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덜란드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공감했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에 한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2일 미얀마 네피도의 국제회의센터
한·중 정상회담 FTA 조기 타결에 힘 실어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한·중 FTA 조기 타결”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 시 주 볼라 퇴치를 위한 우리의 의료진 파견 등 국제사회 지원에 감사의 (MICC)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석의 방한으로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연내 FTA 뜻을 표했다. 동반자관계 강화 및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10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11


연합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아세안과 함께해요!… 21세기 번영의 길


12월 11~12일 부산에서 ‘대화관계 25주년’ 기념 다자 정상회의

➊ ➋

➌ 요 축으로 부상했다.

연합
1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11월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
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정부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특별
2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월 12일 미얀마 네피도 국제회의
센터(MICC)에서 열린 갈라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
3 박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1월 12일 미얀마 네피도의 국제
기 위한 한·아세안 비즈니스협의회 출범, 아세안 문화원 건립 등을
회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4 박 대통령이 11월 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이징 외곽 옌치후의 국가 참가국들과 논의하고 있다.
회의센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화했다.
5 박 대통령과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가 11월 13일 미얀마 국제회의센
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 12월 1일부터 단계적 배치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도 한창이다.
지난 3월 20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출범한 한·아세
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행사장 조성과 의전, 연회, 홍보, 경
‘2014 아세안축제’에 참가한 10개국 국립무용단이 전통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9월 27일 호 등 제반 분야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 11월 4일 외교부에
부산시민공원 다솜공원에서 이틀간 펼쳐진 아세안축제는 2009년부터 열리는 연례 문
화행사로, 올해는 특별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에서 열렸다. 서 관계부처 준비위원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부대행사의 준비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11월 11일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취임 이후 과감한 외국인 투자유치정 싱 가포르의 칠리크랩, 태국의 똠양꿍, 캄보디아의 쁘라혹, 브
루나이의 암부얏, 필리핀의 아도보, 베트남의 퍼, 라오스의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식을 열었다. 경찰 경
호경비단은 12월 1일부터 행사장과 숙소뿐 아니라 지하철역 등에
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카오냐오, 미얀마의 모힝가, 말레이시아의 나르시막, 인도네시아의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면서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 ➍ 나시고랭. 이 가운데 당신이 아는 건 몇 개? 모른다면 이 기회에 지난 9월부터는 특별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정상
망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한국과 인연 클릭클릭! 이들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회의 개최 및 의의, 아세안 10개국과 개최지인 부산 등에

을 맺은 이후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 열리는 ‘2014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대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홍보마당의 이
급했다. 모디 총리는 2007년 방한 당시 한국을 구자라트주 발전모 하는 10개국의 대표 음식들이다. 벤트 코너에서는 ‘내가 가고 싶은 아세안 UCC공모전’,
델로 지칭한 바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세 ‘즐겨먹는 아세안메뉴 고르기’ 등 일반국민이 참여할 수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내년 중 국빈방한을 초청하면서, 양 안 10개국 정상들이 모여 한국과 아세안 간의 대화관계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국 간 실질적 협력 확대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박 대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정상들뿐 특별정상회의 기념행사로 ‘2014 아세안영화제’가 11월 27
통령의 인도 방문 시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최근 발효되어 양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500여 명이 참석해 정치·경 일부터 12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영화관에서 열린다.
국의 국방·방위산업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구축되었음을 강 제·문화 분야에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다층적 협력 방안을 또 아세안 10개국의 주요 랜드마크를 상징화한 야외 설치전시 등이
조하고, 우리 기업의 인도 방위산업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한 총리와 모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광화문광장에 마련된다. 누구라도 잠시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1989년 통상, 투자 및 관광 협력을 중심 시간을 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아세안 이웃들을 발
박 대통령은 이어 11월 13일 네피도의 국제회의센터에서 프라 으로 처음 대화관계를 맺은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 2010년 ‘전략적 견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글·박경아 기자

윳 찬 오차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오늘날 아세안은 우리의 제2의 교역 상대
정치·외교·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협력 증대 방안 이자 투자 대상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 02-2100-7831
에 대해 논의했다. 글·박경아 기자 지역(연간 460만명)이며 한류의 꾸준한 진원지로서 우리 외교의 주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www.asean-roksummit2014.kr

12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13


도서정가제 개정

모든 도서 신·구간, 정가 15% 이내 할인 도서정가제 주요 개정내용


실용서·초등 참고서도 포함… 11월 21일부터 출판ㆍ유통 ‘착한 가격’ 기대 구분 현행 도서정가제 개정 도서정가제

모든 도서 모든 도서
범위
(실용서·초등 참고서 제외) (실용서·초등 참고서 포함)

적용기간 18개월 이내 간행물(신간) 18개월 이내 및 경과 간행물(신간+구간)

정가의 10%(가격할인)+ 정가의 15% 이내(가격할인+간접할인)


할인범위
판매가의 9%(간접할인) (단, 가격할인은 10% 이내로 제한)

적용 도서관·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도서관 도정제 적용)
예외기관 (국가·지자체 등 공공기관)
연합

도 서정가제는 2003년 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출판사가 판매


를 목적으로 간행물을 발간하는 경우 소비자에게 판매가
행하기로 했다. 개정 도서정가제의 핵심은 4가지로 요약된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실용서와 초등학교 참고서를 제외했지만 개
명목상 1.5퍼센트의 가격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개정 도서정가
제는 ▶도서의 가격거품 제거 ▶작가의 창작의욕 및 창작 활성화
격을 알리고, 판매자는 가격대로 판매하는 제도다. 정 도서정가제는 예외 없이 모든 도서로 대상범위를 넓혔다. ▶다종의 양서(良書) 출판 활성화 ▶중소출판사 및 지역서점의 경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유통질서 혼란을 방지하고 저자·중 적용기간도 현행 도서정가제는 18개월 이내의 간행물(신간)로 쟁력 제고 등을 통해 건강한 출판문화산업 생태계를 복원함으로
소출판사·지역서점을 보호·육성하며 건강한 출판문화산업 생태 제한했지만 개정 도서정가제는 구간(舊刊)까지 포함시켰다. 할인 써 선진문화국가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를 조성하는 게 도서정가제의 시행 목적이다. 신·구간 기준인 범위는 정가의 10퍼센트(가격할인)+판매가의 9퍼센트(간접할인) 가격이 안정적이던 초등 참고서는 2007년 도서정가제에서 제외
출간 18개월 미만인 모든 도서(실용서, 초등학교 참고서 제외) 정 에서 정가의 최대 15퍼센트(가격할인+간접할인, 단 가격할인은 10 된 이후 가격상승률이 물가지수와 중·고등 참고서의 상승률을 뛰
가의 19퍼센트(가격할인 10퍼센트+간접할인 9퍼센트) 이내에서만 퍼센트 이내로)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적용예외기관도 도서관·사 어넘는 부작용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경쟁적인 염가 할인판매로
할인이 적용됐다. 회복지시설(국가·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사회복지시설만으로 가격신뢰도 하락과 함께 유통질서 문란을 초래했다. 같은 참고서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서정가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 범위를 좁혔다. 인데 초등 학습참고서에만 정가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법 적용
았다. 할인율이 선진국(0~15퍼센트)보다 높은 데다 정가제 적용 문체부는 출판업계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중고도서 범위에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다.
예외가 많다 보니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 기증도서 제외 ▶간행물 판매자 범위에 판매중개자(오픈마켓) 명 문화체육관광부 김희범 제1차관은 “개정 도서정가제는 출판·
이로 인해 간행물의 유통질서 혼란, 저작욕구 및 창작활동 저 시 등도 포함했다. 도서정가제 위반 과태료 상향조정(100만원 → 유통 생태계가 착한 가격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
하, 신간의 발행·판매 감소, 가격거품 형성, 출판사의 경영악화, 지 300만원)은 추가 시행령 개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합리적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
역서점 감소 등으로 출판문화산업 생태계가 붕괴됐다. 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국의 중·소형 서 창작의욕 활성화 등 선진문화국가 토대 마련 글·최경호 기자
점은 1,600여 곳으로 10년 새 절반이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정가의 19퍼센트 이내인 할인율이 정가의 15퍼센트로 축소됨에 따
신고된 4만6천여 개의 출판사 가운데 실제로 책을 내는 곳은 15.1 라 명목상 가격상승률은 4퍼센트가 됐다. 하지만 온라인서점이
퍼센트에 불과하다. 도서정가제의 개정 필요성이 대두됐던 이유도 적용하는 평균 할인율이 16.5퍼센트 수준임을 감안하면 실제 가
여기에 있다. 격상승률은 평균 1.5퍼센트(도서평균가격 1만4,678원 기준으로 약
이에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 1월 출판문화산업 220원) 수준이다.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서점 간 상생 또 출간 후 18개월이 지난 간행물의 경우 출판사가 할인 등 가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든 신·구간 도서의 할인폭을 최대 15퍼센트로 제한하는 개정 도 협의 6차례, 국회 주관으로 관련 업계·단체 간 할인율 협의 10차 격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부담이 크다고
서정가제를 11월 21일부터 시행한다. 11월 5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도서 할인판
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례 등 2년여에 걸친 의견수렴 끝에 11월 21일부터 도서정가제를 시 하기 어렵다.

14 2014.11.17 위클리 공감
도서정가제 개정 Q&A

‘착한 가격’으로 ‘책값 거품’ 걷어낸다


인터넷서점 무료배송은 영향 없어… 위반 땐 건수마다 100만원 과태료

11월 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로 도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의아해 한다.
책값이 오르고 인터넷을 통해 적립하고 할인받던 혜택들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궁금증을 모아봤다.

도서정가제 궁금증 풀이

Q. 책값이 많이 오른다던데요. Q. 그래도 현행 도서정가제에서 참고서는 예외였는데요?


신간의 최대 할인폭은 19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낮아집니다. 하지만 지 그동안 중·고등 참고서는 도서정가제를 따랐고 초등 참고서는 2007년
금까지 인터넷서점들이 평균 16.5퍼센트의 할인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볼 부터 예외항목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초등 참고서 가격은 전체 물
때 할인폭이 조정돼도 실제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18개월 가와 중·고등 참고서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갔습니다. 경쟁적인
이 지난 책은 출판사들이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11월 21일부터 염가할인 판매가 성행했고, 유통질서는 문란해졌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정가를 다시 산정, 판매할 예정입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최초 판매가보 위해 지난 6월 학습자료협회 등 초등 참고서를 만드는 출판업계가 모여
다는 당연히 낮게 매겨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개선책을 논의했으며 이번에 개정 도서정가제에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행정지도 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인터넷서점 무료배송 서비스에도 변화가 있나요?
아닙니다. 인터넷서점 무료배송 서비스는 이번 개정 도서정가제와 무관
Q. 현재 외국의 도서정가제는 어떤지요?
한 내용이라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습니다. OECD국가 중 영미권(영국·미국·캐나다 등)을 제외한 프랑스, 독일, 스
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등 16개 나라가 도서정가
Q. 도서정가제로 ‘책값 거품’이 정말 걷힐까요? 제를 시행 중입니다. 자국 문화를 보호 육성하고 문화다양성을 확보하기
개정 도서정가제는 지나친 할인을 염두에 둬 가격을 정하지 말고, 처음 위해서는 도서정가제가 꼭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부터 정직하게 책값을 매겨 판매하자는 취지입니다. 출판·유통업계도
이런 취지에 동감해 책값 거품 해소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
Q. 이해관계인들과는 충분히 협의가 된 것인가요?
습니다. 당분간 혼란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 수준에서 책값 오픈마켓 등 온라인 서점의 급격한 성장으로 도서 환경이 바뀌고 가격
이 매겨질 것입니다. 경쟁이 일상화된 이후 출판계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
식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도서정가제 개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Q. 중고도서, 전집 등 모든 책이 해당되나요? 해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 도서정가제가 발의된 이후 정부와 국회, 출판
‘중고도서’를 제외한 모든 책이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중고도 및 유통업계, 소비자단체들은 개정안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
서란 재판매 목적이 아닌 독서·학습 등을 목적으로 최종소비자에게 판 로 소통하며 의견을 모았습니다.
매된 도서입니다. 예컨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헌책방에 가져다놓은
책들입니다. 제작이나 유통 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일명 ‘리퍼도서’, 전자
Q. 도서정가제를 안 지키면 어떻게 되나요?
출판물(전자책) 등은 도서정가제 안에서 판매됩니다. 세트(전집) 출판 위반 건수마다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과태료 금액은 추후
물은 단일 상품입니다. 세트에 포함된 낱권 가격의 합과 다르게 가격을 시행령 개정 시 300만원으로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개정 도서정가제
매길 수 있고 그 기준으로 할인규정이 적용됩니다. 만약 처음부터 세트 와 관련한 각종 문의 및 신고는 도서정가제 안내센터(☎02-2669-
도서로 기획되지 않은 낱권 도서를 나중에 세트처럼 묶어 판매한다면 0757~8, 출판문화산업진흥원)로 하면 됩니다.
가격은 각 권의 합계로 정해져야 합니다.

16 2014.11.17 위클리 공감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美·EU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시장이 우리 경제영토

13억 인구의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이 활짝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기회의 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가 마침내 실질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은


1,458억 달러, 한화로 약 160조원이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26.1퍼센트에 달합니다.
명실상부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한·중 FTA가 우리 경제에
일으킬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일러스트·안종만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세계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 완성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현황 *숫자는 지난해 기준 교역량(단위 : 달러) 협상 발효 협상 타결 협상 중

EFTA 4개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향후 아·태경제 통합에서 FTA 허브국가로서 주도권 확보 발판 마련 리히텐슈타인) 88억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캐나다

EU
28개국
터키 52억 ASEAN
한·중 FTA의 주요 의미 1,050억
중국 10개국 미국
있다. 아울러 한·중·일 FTA 협상도 탄력을 얻을 수 있다. 다자 2,288억 일본 1,353억
1 역대 최대 관세 절감, 역대 최저 농수산물 개방 1,035억
(多者) 간 무역협정이 대세인 메가 FTA 시대에 이번 협상 타결이
2 중국 내수소비재 시장 진출 가속화 베트남 콜롬비아
좋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176억 인도네시아
3 비관세장벽 등 우리 기업 애로 해소
4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품목 수 기준 90퍼센트 이상 개방… 쌀은 제외 싱가포르 페루 34억
5 대중 한류 진출 확대 이번 협상에서 한·중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퍼센트 이상의 상
328억
호주
6 FTA 네트워크 확충 및 아·태경제 통합 주도권 확보 품을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은 수입액의 91퍼센트를, 중국 칠레 72억
7 중국에 있어서는 첫 ‘10대 교역국 및 제조업 강국’과의 FTA 은 85퍼센트를 20년 안에 관세 철폐해야 한다. 가장 큰 쟁점 가 뉴질랜드
자료 : 부처 합동
운데 하나였던 농수산물은 품목 수 기준 70퍼센트, 수입액 기준
40퍼센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그간 체결됐던 FTA 가운데
※타결된 국가는 정부 간 합의는 됐으나 국회에서 비준하지 않아 발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을 가리킴. 자료 : 한국무역협회

13 억 인구의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
최저 수준이다. 앞서 체결된 역대 FTA의 농수산물 자유화 비율
은 평균 78퍼센트(품목 수), 89퍼센트(수입액)였다. 농민들이 우
려했던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히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 통관은 48시간 안에 이뤄지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700달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기도 마련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품 며 중국과도 매우 가깝다.
게 됐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임을 감안하 러 이하 품목의 경우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목별 대중 수출은 자본재가 23.7퍼센트, 중간재가 72.4퍼센트인 한·중 FTA는 우리 정부가 FTA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향후
면 한·중 FTA는 다소 정체기인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한 원산지 증명서를 구비하지 않았을 때는 수입 후 1년 이내에 특 반면 소비재는 3.2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아·태경제 통합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 혜관세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중국이 엔터테인먼 정부는 한·중 FTA를 계기로 북미-유럽-동남아-오세아니아-
의 26.1퍼센트에 달했다. 총 교역액은 2,288억 달러 이며, 이 가 트·건축·유통 등의 서비스 시장을 개방한다. 양국이 공동제작한 의류·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서비스 수출 탄력 동북아를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를 완성, 앞으로 있을 아·태경
운데 수출액은 1,458억 달러, 수입액은 830억 달러였다.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여러 혜택을 부여하는 데 합의 그러나 이번 한·중 FTA 실질적 타결을 통해 대기업 품목 외에도 제 통합에서 허브국가로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이번 협상 타결은 중국 주도의 아·태자유무역지대 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중국이 우리 투자기업들의 애로점 해소를 여성용 의류나 의료기기 등 중소기업들의 유망 수출품, 전복이 이번에 중국을 포함시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4대 경제국
(FTAAP)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간 경쟁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성 단위로 담당기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나 김 등 농어민 품목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전통적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 브라질을 제외한 11개국과 FTA를 체결
이 치열한 이른바 ‘메가 FTA’ 시대에 우리나라가 FTA 허브로서 이번 협상 타결로 우리 정부는 역대 최대 관세 절감효과를 얻게 강점인 건설,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유통·서비스 시장 진출 하게 됐다.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된 반면 농수산물 개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이끌어내는 성과를 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에 있어서도 의미는 크다. 한국은 중국의 10대 교역국에
현재 한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중국·일본· 거뒀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연 54억4천만 달러의 나아가 우리나라가 가진 전초기지로서의 매력이 부각돼 중국 속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제조업 강국이다. 그간 중국은
인도 등이 참여하며 내년 말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역내포괄 관세를 절감하게 된다. 한·미 FTA에서는 9억3천만 달러, 한·유럽 소비시장을 겨냥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ASEAN, 뉴질랜드, 파키스탄, 칠레, 싱가포르, 페루, 대만, 코
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연합(EU) FTA에서는 13억8천만 달러의 관세 절감에 그쳤다.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0월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 순위에 스타리카, 아이슬란드, 스위스와 FTA를 체결했다.
한·중 FTA가 RCEP 타결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자본재와 중간재 위주의 대중 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 시장 서 세계 5위를 차지할 만큼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인식되고 있으 글·이창균 기자

20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21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기대효과① 교역 증대

연합
한·중 FTA로 개방되는 양국의 주요 분야
품목군 한국 중국
즉시철폐 원유·음향기기·의약품(6,108개) 제트유·플라스틱 금형·L형강(1,649개)

일반품목 5년 내 플라스틱 제품·의료기기(1,433개) 항공기 부품·반도체 제조장비(1,679개)

10년 내 냉장고·세탁기·화장품(2,149개) 냉장고·에어컨·에틸렌·냉연강판(2,518개)

15년 내 타이어·휘발유·배합사료(1,106개) 나프타·아스팔트·윤활기유·안경렌즈(1,108개)


민감품목
20년 내 화훼·맥주·일부 자동차 부품(476개) 도료·차량용 축전지·가정용 정수기(474개)

부분 감축 혼합조미료·냉동꽃게·면직물(87개) 선박용 엔진·샴푸·음향기기 부품(129개)

저율 관세할당 대두·참깨·팥(21개) -
초민감품목
고추·마늘·배추·인삼·사과·배·
개방 제외 테레프탈산·굴삭기·레이저프린터(637개)
감귤·냉동조기·냉동갈치(852개)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러)에 대해 각각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업이 받아오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를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은 정체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출 화물의 선적작업이 한창인 부산 감만부두.
반면 즉시 관세 철폐는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이 44퍼센트, 한 마련한 것도 소득이다. 개성공단 등 한반도 역외 가공지역에서
국은 52퍼센트로 한국이 조금 컸다. 자동차는 양국 모두 양허(상 생산하는 제품도 특혜 관세를 적용받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품의 경우 일정세율 이상 관세를 올리지 않도록 한 것) 제외됐으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인정하도록 합의했다.

관세 절감 연 54억 달러… 가격경쟁력 강화


며 액정표시장치(LCD)는 10년 철폐로 합의됐다. 우리 주재원의 중국 최초 체류기간 2년 부여 대상(기존 1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공동제작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에
비관세 장벽 등 우리 기업의 차별 해소도 큰 소득 국내산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서비스 분야는 FTA
개성공단 등 역외생산품도 한국산 인정… 서비스 분야는 ‘네거티브 방식’ 후속 자유화 협상 정부는 협상의 가장 큰 성과로 공산품 분야에서 이익을 확보하 발효 후 2년 내 상호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한 분야를 제외하고
면서도 농수산물 시장 등의 개방 폭은 최소화했다는 점을 꼽고 모두 자유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있다. 무엇보다 한·중 FTA의 가장 큰 의미는 미국·중국·EU 등 세

한 ·중 자유무역협정(FTA) 실질적 타결로 우리나라는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 FTA 발효 즉시 연간 대중(對中) 수
출액 87억 달러에 해당하는 물품의 관세가 철폐되고, 대중 수출
대중 수입 농수축산물 중 60퍼센트(수입액 기준)를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그중 절반인 30퍼센트는 어떠한 추가적인
계 3대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을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미국·
중국·EU와 모두 FTA를 맺은 국가는 칠레와 페루에 이어 우리
기회를 잡았다. 정체된 우리 경제에 한·중 FTA가 새로운 활력 액 458억 달러에 해당하는 물품의 관세는 10년 후 모두 없어진다 개방 의무에서도 보호되는 ‘협정제외’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대 나라가 세계 세 번째다. 주요 산업국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
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지난 고 설명했다. 특히 FTA는 기존 가공무역 중심인 대중 수출 구조 한 보호했다는 것이다. 하다.
해 교역규모는 2,288억 달러(약 250조원)였다. 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최종 소비재 위주’로 바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은 “전체 농수축산물 국제무역연구원 박천일 통상연구실장은 “한·중 FTA 실질적
FTA가 발효되면 중국에 수출할 때 절감할 수 있는 관세만 연 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액 기준 30퍼센트 ‘협정제외’는 우리가 체결한 12개 FTA 중 타결은 거대 경제권과의 FTA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제
간 54억4천만 달러(약 5,900억원)로 예상된다. 한·미 FTA의 5.8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퍼센트 이상을 개방하 에서 유례없이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가 컸던 쌀·소고기·돼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중 하나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배, 한·EU FTA의 3.9배에 이르는 액수다. 1조4,495억 달러 규모인 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품목 수 91퍼센트, 수입액 85퍼센트(1,371 고기가 협정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핵심 성과”라고 말했다. (TPP),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한·중·일 FTA로 초점이 옮겨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2.3퍼센트 증가효과도 누리게 된다. 억 달러)를, 한국은 품목 수 92퍼센트, 수입액 91퍼센트(736억 달 중국의 불합리한 법과 제도, 비관세 장벽 등으로 우리 수출기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최경호 기자

22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23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기대효과② 무역수지 개선

13억명 중국 내수시장을 품은 韓
소비재·서비스 ‘쾌청’… 자동차·조선·반도체·모바일기기 등은 직접 영향 없을 듯

한·중 FTA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중앙포토
업계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보, 공장 건설 등 투자를 모색할 것으
로 보인다. 업종 영향 내용
항공·해운 항공은 한국과 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
양허제외, 중국산 수입차 공세 막아냄
되며 여객과 화물 분야 전반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
자동차
망된다. 해운업계는 아시아 역내서비스를 주로 하는 중소형 선사 자동차 부품 민감품목에 포함돼 당장 관세 인
하효과는 없음
를 중심으로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엔터 일부 제품 관세 철폐, 대다수는 무관세라 관세
인하효과 미미
테인먼트사 지분 49퍼센트를 보유할 수 있게 됐고, 영화·드라마 철강
등의 공동제작을 늘리기로 하면서 한류 상품의 중국 수출이 더 중국산 저가제품 공습 우려
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 프리미엄제품 등 중국 현지 판매 증가 기대
철강 철강업계는 중급·고급 철강제품들의 대중(對中) 수출경쟁력
가전
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후 관세가 일부 소형가전업체, 중국산 역공 피해 우려
철폐되는 품목들은 연간 관세율의 10퍼센트씩 삭감된다”고 했다.
중국 FTA 사상 최초 독립챕터 협정 체결, 중국
다만 세계 1위 철강생산국가인 중국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진출 발판 마련
경우 국내 시장의 잠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통신
자동차 한·중 FTA로 인해 중국산 저가 자동차 공습을 우려했 양국 투자개방 합의 없어 당장 가시적인 성과
는 어려워
던 자동차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완성차업체
한·중 FTA가 발효되면 석유화학·항공·해운·화장품 등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관계자는 “한·중 FTA로 관세 인하 조치가 취해졌을 경우 중국 중국 수출 화장품 관세 최대 10% 철폐, 가격경
화장품
쟁력 강화
에서 생산된 유럽 브랜드 차량이나 중국산 저가 차량이 한국 시

한 ·중 FTA가 발효되면 석유화학·항공·해운 등의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이 더욱 커지는
화장품·패션·식품 6.5~10퍼센트의 고관세 적용을 받는 화장
품은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패션·식품업계도 긍정
장에 상륙할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6~10
퍼센트의 관세가 20년 내 철폐로 결정되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내
항공·해운 양국 간 승객 왕래 및 수송 물동량 증가 기대

한국기업 49% 지분 참여 허용으로 한류 수출


화장품 등 최종소비재 산업에도 큰 호재다. 반면 자동차·조선· 적 반응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패션업계의 경우 관세 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활성화 기대
반도체·모바일기기 등은 크게 변할 것이 없다. 하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데 반해 중국 의류브랜드에 대 IT·조선 IT·반도체·모바일·조선 등은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게 재
값싼 중국산 제품 공습에 한국산 저가섬유제
재계 주요 단체들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는 11월 10일 한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전자제 섬유
품 피해 불가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며 “교역규모 전망된다. 품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 때문에 관세 철폐 등 무역
맑음 대체로 맑음 흐림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업계
1위인 중국과의 FTA는 우리 산업 및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김치 김치업계는 수백억원대의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반도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김치 속의 유산균을 세균으로 간주하고 등은 첨단전자산업 교역을 자유화하기 위한 정보기술협정(ITA)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한·중 자국의 가열처리 절임채소인 파오차이와 동일한 검역 기준(100 때문에 FTA에 상관없이 이미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조선업 현지 입찰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은 중국이 별도의
FTA에서 유리한 품목이 충분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 그램당 대장균군 수 30마리 이하)을 적용했다. 김치의 중국 진출 역시 기존에도 관세가 없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 챕터(Chapter)로 구분해 전례 없는 개방을 약속한 만큼 국내 금
했다. 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이유다.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금융 건설업은 중국시장 진출 시 한국 실적을 인정받게 돼 융사의 현지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최경호 기자

24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25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관련산업 보호

연합
한국 FTA 양허제외 비율 비교 (단위 : %)
30

목인 밤·호두·잣·대추·은행 등은 양허제외하고, 바나나 등 수


입 농산물 간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만 개방했다. 단, 김치는 현행
관세율 20퍼센트를 18퍼센트로 낮춰 중국산 김치의 수입가격이
3.4
낮아지도록 했다. 특히 쌀이 협정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것은 국 0.9
0.2
내 쌀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 한·미 한·EU 한·캐나다 한·중
정부는 이번 한·중 FTA 협상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농축수산물 중 60퍼센트를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쌀은 협정대상 제외품목으로 지정했다. 로 풀이된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국내 농수산업분야를 중국의 저가 농수산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를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수출 하기로 했다. 또한 48시간 내 통관 원칙과 특송화물 서류 최소
산업으로 도약케 할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화,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압류 폐기 명문화, 중국 정부 내 우

쌀ㆍ고추ㆍ마늘 등 ‘밥상’ 농축수산물 지켰다 FTA 협상을 진행하면서 농업인, 지자체, 전문가 등과 예상되는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앞으로 최종 협상결과에
리 기업 애로 해소 담당기관 지정 등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국
제 공인 시험성적서 상호 수용, 시험 인증기관 설립 지원, 시험 샘

수입액 기준 60퍼센트 관세철폐 대상 제외… 절반은 양허제외품목 지정 근거한 영향분석을 하고, 이에 따라 경쟁력 강화와 대중국 수출 플 통관 원활화 등 기술 장벽 및 시험 인증과 관련된 중국의 비관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세 장벽을 없앨 수 있는 방안들도 포함시켰다.
산림청, 지자체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투융 대중국 수출 식품이나 화장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검사기관
자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사업은 FTA 발효 이전부터 적극 이 발행한 성적서 인정을 목적으로 양국 관계기관 간의 논의를

한 ·중 FTA의 핵심 쟁점은 농축수산물이었다. 그동안 국내


농축수산물업계는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국내 시장
한·캐나다 FTA는 각각 0.2퍼센트와 3.4퍼센트다.
국내에서 가장 우려가 컸던 쌀은 협정대상 제외품목으로 지정
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농축수산물에 대한 국내의 식품안전 우려를 반영해 한·
권장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그동안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검사성적서와 위생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고 수입할 때마다 중국
에 쏟아질 저가 중국 농축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컸다. 했으며 고추, 마늘, 양파, 쇠고기,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 대부 중 FTA 위생·검역(SPS) 협상에서 ‘지역화 조항’을 넣지 않았다. 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유통기간이 단축되고 상품
정부는 이번 FTA 협상에서 이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 그 분도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돼 소비되는 사 이로써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해도 관련 중국 상품에 성 상실로 인한 폐기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결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농축수산물 중 60퍼센트(수입액 과·배·포도·감귤·감·딸기·수박·복숭아 등도 양허제외품목에 대한 전체 수입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 지역화 조항을 포함할 경 이번 논의를 통해 검사기관이 지정될 경우 중국에서의 통관시간
기준)를 관세철폐(일정 기간 후 무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성과 포함됐다. 감귤과 소비 대체 효과가 큰 오렌지, 주요 가공품인 포 우에는 중국에서 병충해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 지역에서 생 이 단축돼 우리나라 식품과 화장품의 통관비용이 감소하고 중국
를 이뤄냈다. 게다가 60퍼센트 중 절반에 해당하는 품목은 앞으 도·사과·복숭아·딸기·토마토 주스도 양허제외상품이다. 산하는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 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로 어떤 추가 개방의무도 지지 않는 ‘양허제외품목’으로 지정했 비관세조치 시행 전 충분한 유예기간 확보를 통해 관련 규정
다. 농축수산물,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식품·화장품 등 수출간소화 대책 추진 재개정 시 우리 기업의 법규 대응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법적
전체 농축수산물 수입액 기준 30퍼센트 양허제외는 우리가 전통 가공식품인 간장·된장·고추장·메주 등 전통식품과 국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역점을 뒀다. 중국 주재원 체류 근거도 마련했다. 양국 정부가 비관세조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지금까지 체결한 12개 FTA와 비교하면 유례없이 높은 수준이다. 생산기반 유지가 필요한 식품용 콩기름·설탕·전분 등 가공식품 기간을 최소 2년으로 하고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했으며, 700달 위해 작업반을 설치하는 등 비관세 장벽 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
한·미 FTA는 양허제외 비율이 0.9퍼센트이며, 한·EU FTA와 도 양허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견과류도 국내 주요 생산품 러(약 76만원) 이하 물품에 대해서는 원산지증명서 제출을 면제 적인 방안도 강화했다. 글·정혜선 기자

26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27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FTA활용

중소기업, FTA 수출활용률 60퍼센트 국내시장 중국산 동종제품 대비 품질경쟁력 (단위 : %)

77.4
1380콜센터 상담도 하루 평균 44건…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 등 지원

29

2.6
열위 비슷 우위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의 FTA 수출활용률

연합
한 ·중 FTA 실질적 타결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들의 FTA 수출활용률이 증
FTA센터 내에 구성된 분야별·협정별 전문가 그룹이 진행하
는 ‘전문 FTA 상담’ 역시 콜센터 개통 이후 크게 증가했다. 개통
2014년

59.5
가하며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가 새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 전 하루 평균 17.6건에 불과하던 전문상담이 개통 이후 32.1건으 2012년 8%

51.5
증가
가 커지고 있다. 4월 한·호주 FTA, 9월 캐나다와 FTA 협상에 정 로 늘었다. FTA센터 전문가들의 현장방문 지원을 받은 기업도 %
%
식 서명하며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03개사에 달했다. 하지만 대기업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올해 9월 33.7퍼센트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 FTA 수출 활용 역량은 여전히 떨어져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
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과의 FTA 실질적 타결은 중소기업 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 현지에 탄탄하게 네트워크를 갖춘 FTA 활용 관련 문의(하루 평균 기준)
수출진작에 날개를 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기업들에 비해 중소기업은 여전히 국제화 경험, 마케팅 정보,
2014년

44
산업통상자원부 김영무 동아시아 FTA 추진기획단장은 “국내 판매 전략,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2013년 21.7건

22.3
증가
중소·중견기업들이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전기밥솥 등 고급 이 자체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높이거나 대체시장을 개척해 건

생활가전, 의료기기 분야에서 관세 철폐가 많이 이뤄졌다”며 “중 FTA 대응책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소·중견기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한·중 FTA 이후 중국 진출에 필요한 정부의 지
자료 : 한국무역협회, 관세청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지난 9월 국내 중소기업 원책으로 ▶중국 통관애로 해소 ▶중국 내 우리 기업의 산업재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중 FTA 발효 시 예상되는 업종 산권 보호 ▶중국 시장·투자정보 제공 ▶중국 바이어 면담 주선
별 영향 및 대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등을 꼽았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책으로는 ▶무역조정지원 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전체 컨설팅 대상기업의
산 동종제품 대비 품질경쟁력이 ‘우위’라고 답한 비율은 77.4퍼센 제도 강화 ▶국내 환경 및 규격인증 강화 ▶정책금융 확대 ▶사 41퍼센트인 120개 업체가 신규 원산지 인증수출자 등으로 지정
트다.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업 회사나 의약품업종 회사는 경 업전환 컨설팅과 자금지원 등이 거론됐다. 돼 자율적인 원산지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쟁력 우위가 100퍼센트에 달했다. 정보기술 회사나 기타 기계 및 한편 이번 실질적 타결에서는 일부 중소기업 공산품을 초민감
장비회사도 마찬가지다. 또 디자인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답한 컨설팅 통해 자율적 원산지 관리 가능토록 유도 품목에 포함시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중소기업은 67.4퍼센트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FTA 발효 이후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수입 밀려들 중국 제품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중
중소기업들의 수출 진작을 위한 노력도 늘고 있다. 중소기업 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관세청은 중소기 소기업들의 품질·기술력 제고나 대체시장 개척 등을 위한 지원
의 FTA 수출활용률은 2012년 51.5퍼센트에서 올해 8월 59.5퍼 업의 자유무역협정 원산지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에 을 강화해야 한다. 중기중앙회 김태환 통상정책실장은 “FTA에
센트로 올랐다. 기업들의 문의도 늘었다. 한국무역협회가 민관 29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관세청 ‘FTA종합상담센터(YES 대비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정부 지원책은 지금도 많지만,
합동으로 운영 중인 FTA무역지원센터(FTA센터)에 따르면 지난 FTA) 컨설팅’을 실시했다.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의 보 산업 구조가 한국과 비슷한 중국시장 개방에 대비한 맞춤형 지
해 6월 ‘1380 콜센터’를 설치한 후 FTA 관련 문의는 약 두 배로 급·활용부터 원산지검증 대비 사전진단, 원산지확인서 발급상 원책이 중소기업에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
증가했다. 개통 이후 올해 10월 말까지 접수된 기업들의 FTA 활 담까지 중소기업의 FTA 활용 취약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 에서 한·중 FTA 피해 예상업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중소
한·중 FTA 발효 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국내 시장에서는 고 용 문의는 총 1만3,781건으로 하루 평균 44건에 달했다. 1380콜 램이다. FTA종합상담센터는 FTA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던 기업이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
급 생활가전, 의료기기, 고무, 플라스틱 등을 품질경쟁력 ‘우위’로 전망했다. 사진은
고무로 만든 방수 천. 센터 개통 전 하루 평균 22.3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72개 기업 중 171개 기업(99.4퍼센트)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고 말했다. 글·박지현 기자

28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29


기획특집
한·중 FTA 실질적 타결 전문가 기고

한·중 FTA는 새 역사 출발점

한 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


난 10년간 47개국과 9개의 FTA를 발효시켰을 뿐만 아니
의 측면에서는 한·중 FTA가 무한한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우
리의 대중 수출에서 순수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5퍼센트
라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인도와 같은 주요 국가 전후라 중국의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가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
또는 지역과 모두 FTA를 발효시킨 유일한 국가이다. 그럼에도 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개별 소비재기업 측면에서는 13억 인
불구하고 FTA 파트너와의 교역 비중은 40퍼센트에 못 미치는 구 규모의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
데, 이는 우리 교역의 20퍼센트 이상 차지하는 중국이 누락되어 다. 단, 중국에 비해 고비용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소비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1월 10일 우리의 최대 교역국 중국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품질이 우수
과의 FTA가 마침내 일단락되었다. 하고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년
FTA는 상품분야뿐 아니라 투자, 서비스, 지식재산권, 경쟁 간 47개국과의 FTA를 통해 실제로 시장 선점의 효과를 경험했
등 다양한 분야의 자유화를 목표로 하지만 협상 타결 시 가장 스 기 때문에 머지않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극할 중국 시장 선점
포트라이트를 받는 분야는 상품의 개방 수준과 품목별 관세철폐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스케줄이다. 그런데 당초 1단계 모델리티 협상에서 이미 품목 수 협상 결과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마
기준 90퍼센트, 수입액 기준 85퍼센트의 목표 개방 수준을 정해 련되었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우리 업계
놓았기 때문에 협상 타결 후 실제로 어떤 품목이 개방됐고 어떤 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각종 비관세 장벽이다. 한·중
품목이 양허에서 제외되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FTA에 시험·인증과 관련된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이
살짝 뚜껑을 열어본 결과 중국과의 협상에서 주로 방어했던 포함되어 있으며, 비관세조치 관련 분쟁을 신속하고 효율적
농림수산물은 우리가 체결한 FTA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개방 으로 해결하는 중개(mediation) 절차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했으며 양념채소류, 과실류 등 민감성이 큰 품목들은 모두 양허 고 전해진다.
에서 제외됐다. 특히 쌀은 협상대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협상 개 물론 한·중 FTA가 비관세 장벽을 모두 해소하는 만병통치약
시부터 한·중 FTA에 따른 우리 농수산물의 피해를 크게 우려했 이 될 수는 없지만, 양국의 무역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비
던지라 어느 정도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는 결과라 하겠다. 관세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공식적인 대화창구가 마련된 것만으
로도 우리 업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선점 효과·비관세장벽 해소 창구 마련도 도움 한·중 FTA 실질적 타결로 EU,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권
그렇다면 FTA라는 공수(攻守) 경기에서 수비는 잘했는데 공격 과 FTA가 완성되었다. 다소 아쉬움은 남지만
은 어떠했는가? 물론 FTA 협상은 운동경기와는 달리 어느 한 국 양국의 균형적 이익에 따라 협상이 타결되었
가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점수를 따낼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 기 때문에 앞으로는 협상 결과를 충분히 활용
가 수비에 전력투구할수록 공격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측면에서 중국의 공산품 시장개방에 기대가 많았던 우리 업계로 중국과의 FTA는 한국 FTA 역사의 종착점이
서는 중국 측의 공산품 양허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 듯하다. 아니라 새롭게 역사를 써내려갈 출발점이 되
전체적인 차원의 경제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개별 기업들 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위원

30 2014.11.17 위클리 공감
FTA 소식

국가별 원산지증명 “쉽게 확인하세요”


관세청, ‘FTA 이행지침 안내 20선’ 중 제2편 ‘원산지증명편’ 추가로 발간 배포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수입된 FTA 민원데 <FTA 이행지침 안내 20선 시리즈 2>

연합
이터 2만2,332건 중 원산지증명 관련 민원은 8,469건(37.9퍼센트)
테마 내용
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제3국 무역거래 시 원산지증명서
발급요건 ▶제3자 무역에서의 수출자 등 원산지신고 주체 ▶원산 1. 수출업무 대행사 명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여부

지신고 문안의 적정성 등 아직도 현장에서 문의가 많은 사례들이


2. 비당사국에서의 원산지신고서 작성 여부
이번 책자에 다수 포함됐다. 내용은 다음의 예시와 같다.
원산지증명서
3. 제3국에 소재하는 자가 작성한 원산지신고서의 유효성
수출업무 대행사 명의로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가능한지 여부 기관 발급주체
발급을 규정하고 있는 한·싱가포르, 한·아세안, 한·인도 FTA에 4. 제3자 무역형태의 한·EU FTA 협정 적용 여부
서 서면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위임받은 자는 위임받은 범위 내에
5. 작성 장소가 불분명한 원산지신고서의 적정성 여부
서 원산지증명서의 신청업무만 대리 가능(FTA특례법 사무처리 고
시 제7조). 6. 한·미 FTA 원산지증명서 서식 사용 여부

제3국에 소재하는 자가 작성한 한·EU 원산지신고서 적정성 여부 7. 한·EU FTA 원산지신고 인증수출자 번호
한·EU FTA에서는 EU 역내국 인증수출자만이 원산지신고서 작 원산지증명서
8. 원산지증명서 사본제출 스탬프
성이 가능하므로, 원산지신고서 작성권한 및 입증책임이 없는 제3 서식

국에 소재하는 자가 작성한 원산지신고서는 유효한 신고서로 인 9. 원산지증명서 정정발급·재발급

정할 수 없음.
10. 연결 원산지증명서 발급 요건

11. 한·아세안 FTA 원산지증명서 유효기간 기산일


관세청은 이번 책자를 전국 160여 개 FTA 상담기관에 배포하
지난 9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해외 상품기획자(MD) 초청 중소식품수출기업 상품설명회’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우리 수출업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FTA 체결 국가가 계 고 민원상담 시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출입업체들 12. 한·아세안 FTA 원산지증명서 유효기간 연장
속 늘면서 수출입업체들이 나라별로 다른 원산지증명 방식을 잘 알아둘 필요성이 커졌다.
의 FTA 이행을 원활하게 하고, FTA 활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원산지증명서
13. 한·EU FTA 사후신청 유효기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FTA 상담기관은 지역상공회의소 유효기간

# 경기 수원에서 중소규모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주(52) 씨는 유


럽연합(EU) 국가 제품의 수입을 새로 검토 중이다. 그간 미국업체
제품만 주로 다뤘던 이 씨는 각 자유무역협정(FTA)별로 다른 원산지 증
하고 있다. 관세청은 FTA 특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
출입업체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FTA 이행지침 안내 20선 시리
즈 2 : 원산지증명서 편>을 추가로 발간, 배포했다고 밝혔다.
(71개), 자유무역협정 무역종합지원센터(13개) 등 전국에 산재해
있다. 앞서 관세청은 4월에 발간한 첫 책자도 전국 160여 개 FTA
상담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14. 수입항 도착물품의 원산지증명서 유효기간

15. 한·EU FTA 다수 송품장 동일 원산지신고 가능 여부

16. 여행자 휴대품 통관 시 원산지증명서 제출 면제 여부


명방식 때문에 고민이다. 이 씨는 “사업 확장을 앞두고 공부를 많이 해야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실 정재호 사무관은 “앞
할 것 같다”며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 민원질의 많았던 대표적 이행지침 20개로 구성 으로도 FTA 관련 민원질의를 빈번한 사례 중심으로 유형화해 17. 한·EU FTA 원산지신고문안 유효성
원산지증명서
다”고 말했다. 지난 4월 <FTA 이행지침 20선 시리즈 1>을 배포한 후 관세청이 제 주제별 이행지침을 지속적으로 발간, 배포할 것”이라며 “수요자
면제 및 유효성 18. 한·EU FTA 제3국 발행 송장에 기재된 원산지신고서
작한 두번째 FTA 이행지침 안내서다. 특히 이번 책자는 그간 FTA 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 여부
19. 재수입 물품의 원산지 유효성

이 씨처럼 수출입업체를 운영하는 국내 사업자들의 애로점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관세청이 FTA별로 다른 원산
민원질의 중 가장 많았던 원산지증명서 관련 4개 분야(발급주체,
서식, 유효기간, 유효성)의 질의 중 대표적인 이행지침 20개로 구
이라고 말했다. 글·이창균 기자

20. 한·미 FTA 원산지포괄증명서 유효성


지증명 방식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자료를 잇따라 제작, 배포 성돼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다. 관세청 FTA포털(fta.customs.go.kr)
자료 : 관세청

32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33


농업 지원

연합
환변동보험 종류
구분 내용 특징 창조적 아이디어로 새 가치 창출
환율 하락 시 보험공사에서 2014년 신지식농업인 13명 선정
환율 하락 시 보장 탁월하나
일반선물환 환차손(보험금) 지급하고,
환율 상승 시 업체 부담 이플 영농조합법인 송기봉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즈를 개발
상승 시 업체에서 환차익 납부
해 임실치즈마을의 상품성을 높였다. 이삭전통식품농원 육범수 대표
범위제한 일정구간에서는 보험금과 ±50원, ±100원, ±200원
는 지역특산물인 알밤을 이용해 고추장·두부 등을 개발했다.
선물환 환수금 납부가 면제되는 상품 구간에서 환차익·환손실 인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창조적 아이디어로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
부분보장 환율 하락 시 보험공사에서 환율 상승해도
는 데 앞장서는 농업인 13명을 2014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하고 ‘신
옵션형 환변동 보험금 지급 업체 부담 없음
지식농업인장(章)’을 10월 22일 수여했다. 신지식농업인은 지역의 선도
환율 하락 시 보험공사에서 농업인 가운데 기술개발·활용도·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완전보장 환율 하락 시
보험금 전액 보상,
옵션형 환변동 보험금 지급제한 없음 뒤 현지 실태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며 199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상승 시 환수금 면제
370명이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엔저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가입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현지 검역관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무역보험공사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농업·농
이 우리 배 수입을 위해 천안배원예농협을 찾아 현지조사를 하고 있다.
촌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는 업체의 환수금 부담을 면제하는 상품이다. 완전보장 옵션형 환
변동보험은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는 무역보험공사가 환율 하락분 2014년 신지식농업인 명단

농식품 수출 ‘환율 걸림돌’ 덜어준다 전액을 보상하고 환율이 상승할 때는 업체의 환수금 부담을 면제
하는 상품이다.
성명(나이)
강장원(57)
지역
강원 홍천
분야
채소
품목
친환경채소
또 올해 8월에는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농식품 수출업체에 대
엔저 대응 위해 환변동보험 보험료 지원비율 95퍼센트로 확대… 보험가입 절차도 간소화 한 보험료 지원한도를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보
지명훈(54) 강원 평창 과수 멜론

육범수(50) 충남 공주 식품가공 밤
험료 지원 확대로 수출업체당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 보험 가입규
송기봉(56) 전북 임실 축산 유가공
모는 11억원에서 33억원(수출액 기준)으로 늘었다.
박주상(57) 전남 순천 과수 토마토

1980 년대 한국 경제는 3저 현상(저금리·저달러·저유


가)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
(新) 3저’가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16.6퍼센트)·미국(9.1퍼센트)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보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현재 90퍼센트에서
95퍼센트로 확대하고 인터넷과 우편으로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
농림축산식품부 강혜영 수출진흥팀장은 “이번 환변동보험 지
원 확대 조치를 통해 수출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엔저 대응을 위해서는 환보험뿐 아니라
오성주(41)

장영규(61)
전남 보성

전남 순천
축산

양잠
양계

생산·가공·체험

있다. 신 3저란 저성장·저물가·엔저를 의미한다. 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 농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 수출국 다변화 전략과 함께 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조상현(49) 전남 광양 식품가공 매실

농림축산식품부가 엔화 약세(엔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공사가 협력해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보험 가입 필 등을 중심으로 한류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곤(54) 전남 보성 식품가공 녹차

농식품 수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식품 환변동보험 지 요성·절차·정부 지원 등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출보험 가입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농수산식품유 김관섭(58) 경북 상주 과수 블루베리

원을 확대하고 가입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계속된 엔화 약세 통공사(aT) 홈페이지(www.at.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이순석(58) 경북 문경 과수 오미자
로 대일(對日) 수출 비중이 높은 김치·화훼·파프리카 등의 수출액 한류 마케팅 강화로 수출국 다변화 필요성 커져 있다. 글·최경호 기자 김원윤(63) 경남 김해 화훼 장미
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별 농식 부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이란 환율 하락 시 100엔당 최대 80 양지선(53) 제주 서귀포 과수 매실·감귤
품 수출 비중은 일본이 22.5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중국 원 한도 내에서 무역보험공사가 보상하고,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 문의 aT 농산수출팀 ☎ 061-931-0823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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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경제혁신 3개년 계획② 역동적인 혁신경제 창조경제 구현

연합
연도별 창업 투자지원 계획 (단위 : 억원 )

대구 ‘C-Lab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과제내용 2013 2014 2015 2016 2017
1년에 두 차례 40여개 팀 선발해 사업화 지원 창업자 1만3천명 발굴 육성 1,504 1,762 2,819 2,945 3,072
창조경제 선도기업 육성 0 1,900 6,200 6,700 7,200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의 벤처·창업
재창업 지원 1,200 1,430 2,100 2,100 2,100
지원 기술을 바탕으로 6개월간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C-Lab
재창업 지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공모전을 통해 창조경제 선도기업 육성
선발된 40여 개 팀을 대상으로 1 대 1 멘토링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창업자 1만3천명 발굴 육성

C-펀드를 조성해 팀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15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혁신센터 내 ‘크리에이티브 랩(Creative Lab)’ 개소식에 앞서 열린 테이프 커팅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운영 중인 창업 벤처지원 프로그램
권영진 대구시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 ‘Open Innovation Center Accelerator’와도 연계된다.

‘벤처 대박’ 산실, 창조경제혁신센터 2013 2014 2015 2016 2017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대구·대전에 이어 내년까지 전국 17곳 설치… 대기업·지자체 손잡고 창업 뒷받침 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과 희망의 통로 역할을 하는 플랫폼 (Biz-cool) 프로그램 확대와 엔젤투자펀드 출자 확대, 여성벤처
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펀드 조성 등으로 세분된다.
지난 10월 31일에는 디자인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변경도 추진 중이다. 중소기

창 조경제 구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전략 중


하나인 ‘역동적인 혁신경제’의 첫번째 과제다. 창조경제는
식을 가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되기 전
지원하는 ‘제1회 창조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9월 23일
부터 4주에 걸쳐 창조경제타운의 온라인 공모에 출품된 502개
업진흥공단은 창업자금 연대보증 면제대상 등급을 기존 ‘SB’(5
등급)에서 ‘SC+’(6등급)로 완화하고 가산금리를 사업 수준에 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최우선 국정운영전략이다. 부터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품디자인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해 36개 작품을 선정한 뒤 라 차등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정부는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창업·성장·회수·재도 30일 개설된 창조경제타운에는 1년 동안 1만4천여 건의 아이디 2차 심사에서 15개 작품을 뽑았다. 그리고 현장발표 공개 오디션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사회적 신용도가 높은 창업
전 등 모든 과정의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해 창조경제를 어가 제안되었다. 미래부는 선별과정을 거친 아이디어에 대해 기 을 거쳐 최종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고무장갑 탈착용 자에 대해 5년간 연대보증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엔젤투자자
구현할 방안을 내놓았다. 술 권리화, 사업성 진단, 실물모형 제작, 민관사업 연계, 컨설팅 클립’을 출품한 상명대학교 유윤조·김승현 씨에게 돌아갔다. 발굴을 통해 벤처·창업 투자자금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투자자
우선 창조경제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등 1,185건을 지원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타운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민의 참 금의 선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대 여를 확대하고, 관계부처와 민간 간의 연계·협업을 강화하여 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전·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3, 4월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창조경제타운-선별된 아이디어, 창업까지 지원 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설법인 수(4만1,185개)를 기록한 데 이어 신규 벤처투자도 지난
9월 15일 ‘대구에서 꽃피운 창조경제, 경제부흥으로 열매 맺겠습 창조경제타운에서 선별된 아이디어는 미출원한 경우 선행기술 9월까지 1조1천억원을 달성했다. 코넥스 상장기업도 늘어났다.
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확대 출범했다. 조사, IP화, 판매기술서 작성 등을 지원하고, 출원·등록한 경우 올 신규 벤처투자 1조1천억 넘어 성과 가시화 지난해 7월 21개에 불과했던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1년 후인 지난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업무협약(MOU)도 맺었 에는 사업성 진단과 실물모형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디 정부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창업자금이 없는 이들을 지원해 주기 9월 63개를 기록했다.
다.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어 발현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오프라인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위한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 방안도 내놓았다. 벤처·창업 생태 기업환경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세계은행(WB)이 지난 10월
센터의 1 대 1 연계 지원방안을 내놓은 이후 혁신센터와 대기업이 제공하고 아울러 성숙한 아이디어는 관계부처와 민간의 지원사 계 육성 방안은 크게 창업자 1만3천명 발굴(1조598억원)과 창조 29일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5위를 기록했으
연결된 첫 사례다. 삼성은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와 앞으로 5년간 업으로 연계하여 사업화·창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 선도기업 육성(2조2천억원), 재창업 지원(7,730억원)으로 며, 이는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글·정혜선 기자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원한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 나뉘며, 여기에 오는 2017년까지 총 4조328억원의 재정자금을
대구에 이어 10월 10일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 현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창조마인드를 키우 지원한다. 이 중 창업자 1만3천명 발굴은 초·중·고교 비즈쿨 창조경제타운 www.creative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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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경제혁신 3개년 계획② 역동적인 혁신경제 농업혁신

수출 첨병·6차산업화… 농업의 대변신 농식품 미래성장산업화 관련 예산 확대 (단위 : 억원)


농식품 미래성장산업화 기반구축 예산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식품·종자산업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6차산업 활성화 예산
7,696
7,240
868
768

2014 2015

가세를 보였다. 진행은 순조롭다. 지난 10월 기준 미국(삼계탕)과 멕시코(배),

중앙포토
6차산업화 모델
중화권의 경우 소비시장이 큰 점을 감안해 앞으로도 농식품 호주(포도) 등 각국과 11개 품목의 검역협상을 타결했다. 삼계탕
수출의 전략지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10월 중국 은 8월부터 미국 수출을 개시했고, 미국 등으로 주요 수출국이 1차 2차 3차

최대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 마켓인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한정됐던 포도 역시 올 8월 호주 수출 개시로 시장 다변화의 전 유통판매
식품제조·가공
전용 판매장’을 개설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개척해 더 많은 기를 맞게 됐다. 올해 1~8월 포도 수출액은 94만4천 달러로 지 농산물 생산 체험·관광·축제
특산물제조·가공
특산물 생산 외식·숙박·컨벤션
현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중국 온라인 시장규모는 난해 같은 기간보다 59.8퍼센트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지원정보 공산품제조 등
치유·교육 등
2008년 1,208억 위안에서 지난해 1만8,500억 위안(약 315조원) 시스템(KATI)을 통해 국가별·품목별 통관절차를 소개하는 등
으로 커졌다.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있다.
‘6차산업화 지원협의체’ 구성방안 예시(경상북도)
이와 함께 농업과 가공·외식·관광 등의 산업을 연계한 6차산
통관절차 등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기업수출 도와 업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경상북도
알리바바 내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장에는 기존 13개 수출업체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농업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
외에도 11개 업체가 새로 참여해 총 872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3개인 6차산업 집적화 단지를 6개로 늘리
(경북 농민사관학교 *컨설팅팀)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관세화 등을 계기로 우리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면류나 음료, 과자에서부터 온라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고 지역 컨소시엄도 현 10개에서 20개로 확대한다. 6차산업을 추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1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로 ‘코리안 푸드 페어 2014’가 열렸다. 막걸리나 쌀가공품(떡볶이·쌀과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진하는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9개의 도별 6차산업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여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활성화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13개 분야에서 중앙단위 6차산업
연구기획 기술지도 유통·수출 사업화 지원
이후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 중소기 지원단을 구성한다.
•농업기술원 •농협 •농어촌공사

정 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는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


업으로 재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표적인 것이 농업이
업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많이 진출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법적·제도적 기반 갖춘 뒤 6차산업 활성화 ‘속도’
•대구경북연구원
•지역 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
•관련 연구소 등
•유통공사
•경북통상 등
•지역 대학교
•컨설팅 업체 등
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관세화 등을 계기로 우리 농업을 미 이미 민관의 긴밀한 협력 아래 농식품 수출 활성화가 추진되 6차산업화를 저해하는 현장애로 개선과제를 발굴·개선하는 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래성장산업으로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다. 농업혁신은 크게 두 갈 고 있다. 농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농식품 수출 안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촉진을 위해
래로 진행된다. 첫째로 농식품 수출 활성화, 둘째로 다른 산업과 및 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식품 산업과 지난 9월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
의 연계를 통한 기반 조성(농업의 6차산업화)이다. 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민관합동 ‘농수산식품 했다. 여기에는 ▶농산물 유통 효율화 ▶식품가공산업 육성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데도 나서고 있다. 노후하거나 침체된 농
우선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전략품목(인 수출개척협의회’에 대한상의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대한상의 ▶농촌관광 활성화 ▶산업 간 융복합 촉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 촌 분위기를 바꿈으로써 농식품 수출 활성화와 농업의 6차산업
삼, 유제품, 유자차 등 ‘제2파프리카’)을 집중 육성하고, 식품·종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해외시장 정보조사를 실시하고, 수출 전 다. 지난 4월에는 하우스 맥주 반출 허용을 위한 주세법 시행령 화도 탄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귀농귀촌종합
자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 략상품 개발에 나선다. 기업 퇴직인력 등을 활용해 물류 효율화 이 개정됐다. 9월에는 소규모 제조·가공업 활성화를 위해 식품 센터와 ‘귀농인의 집’ 70곳을 새로 지원한다. 또한 들녘경영체 육
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와 브랜드 개발, 현지화 등의 분야에서 농식품 수출업체에 1 대 1 제조·가공업체에 완화된 시설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조 성을 강화하는 등 농업 생산의 조직화와 규모화를 추구해 쌀 품
보다 9.3퍼센트 증가한 51억3천만 달러에 달했다. 아세안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농식품 수출 례·규칙(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제정을 유도했다. 질을 끌어올리는 한편 경영비는 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ASEAN)과 중화권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농식품 수출이 증 업체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추진된다. 이밖에 정부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도모해 보다 능동적이고 글·김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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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경제혁신 3개년 계획② 역동적인 혁신경제 미래 대비 투자

LG화학

삼성SDI
세계 ESS 시장규모 전망 (단위 : 원)
58조6,000억

16조

경기도 기흥의 삼성SDI 사업장에 설치된 1메가와트급 ESS. 2013 2020


자료 : 네비건트리서치

LG화학 연구원들이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가정용 전력저장장치(ESS)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전력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사업, ESS와 결합하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현지 시장 에 박 대통령은 정부가 다양한 검토를 거쳐 국내에서 먼저 ESS
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독 를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
일, 영국 등지의 기업들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산업부는 그 일환으
ESS, 에너지 신성장동력 떠올라… 미국·유럽·중국·일본서 잇단 공급계약 일본 가정용 ESS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60퍼센트 수준까지 끌 로 10월 23일 에너지신산업과를 신설해 에너지 분야의 신성장동
어올렸다. 력 창출을 전담하는 한편 에너지 신산업 모델 발굴과 후속대책
정부는 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ESS의 중요 마련을 총괄하도록 했다.

전 력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는 리튬이온


전지로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전력
에서 32메가와트급 ESS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
로 미국 현지 100가구가 한 달 이상 쓸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성을 재확인하고, 국내 ESS 산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4일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아직 대기업 위주로 성장 중인 국내 ESS 시장의 저변
을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태양광 발전은 낮에만 가능하 있다. 이 회사는 독일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에너기퀘 주최로 열린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해 “ESS 수출이 자 9월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 시범사업에 대기업 4곳 외에 중
다는 한계가 있지만, ESS로 낮에 모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저녁 엘레의 ESS 구축사업에서 최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랑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ESS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 소기업 6곳도 참여하도록 확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조환익
때 방전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신재생 ESS 시공능력과 함께 ESS 구축에 필요한 PCS(전력변환장치), 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ESS를 결합하는 것과 같이 매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자유로이 경쟁할 수
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 SI(시스템통합) 등의 업체 선정·관리능력도 세계 각지에서 호평 우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내외 ESS 산
지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설비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업 받고 있다. 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
체인 네비건트리서치는 세계 ESS 시장이 지난해 16조원에서 삼성SDI 역시 ESS 분야에서 갖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중심 ESS 시장 중소기업으로 확대 했다. 한전은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2017년까지 총
2020년 58조6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은 물론 최근에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ESS를 500메가와트(약 6,250억원) 규모의 ESS를 설치해 전력계통 주
최근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후발주자임에도 북미와 유럽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들 결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 파수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전기품질 향상과 전력구입비용 절감
등 세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어갔다. 삼성SDI는 11월 4일(현지시간) 중국 1위, 세계 2위의 태양 하기에 앞서 국내에서 풍력발전기와 ESS를 함께 설치하면 추가 외에도 ESS 산업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이끌어낸다는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 변전소 광 인버터 기업인 선그로우와 내년 1분기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목표다. 글·이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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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경제혁신 3개년 계획② 역동적인 혁신경제 온라인 수출 지원

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Kmall24를 통한 구매자 국적(2014년 6월~11월 3일) (단위 : %)

배송시스템도 독특하다. 판매자가 김포에 있는 전용 물류창고 61.3


까지만 상품을 배송하면, Kmall24 전용 박스로 재포장해 우체
해외직구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두 배 이 국 EMS를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모든 상품은 실시간
상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국내 시
배송추적이 가능하다.
장규모 2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kmall24의 홈페이지. 클릭 몇 번으로 전 세 15.8
계 누구나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다. 12.4 10.5
전자상거래 기업 위한 ‘간이 수출제도’도 신설
전자상거래 무역에 적합한 간이 수출제도도 신설된다. 관세청은 중국 미국 일본 기타
간이 수출제도를 신설해 현행 57개 수출신고 항목 중 구매자 부

해외 소비자 접근성 높인 ‘Kmall24’ 개설 호·항공편명·송품장부호 등 20개 항목을 삭제함으로써 전자상


거래 기업의 신고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온라인 수출 품목 순위
순위 품목
또 관세사만 할 수 있었던 수출신고를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도
이메일·이름·암호만으로 간편하게 가입… 페이팔 등 다양한 결제수단 적용 록 개선해 해외직구 물품을 반품할 때도 관세 등을 쉽게 환급받
1 가정·사무용품(2,268억원)

2 장신구·화장품(429억원)
을 수 있도록 했다. 소량·다품종의 전자상거래 특성상 현행 수
3 유아용품·음식(377억원)

세 계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


직구)가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 상품은 온라인 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외 소비자 편의를 위해 영어·중국어·
일본어 세 가지 언어로 운영된다.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해외 고
출신고제도 이용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관
세환급·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 각종 수출지원 혜택을 받지 4 패션·의류(366억원)

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해외 소비자에게 불편한 쇼핑몰 환 객은 공인인증서 없이 이메일·이름·암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 못했다. 5 기타(260억원)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경 때문이었다. 또 국내 중소기업 중 상당수는 복잡한 절차 때문 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연계한 로그인도 가 전자상거래 맞춤형 정보도 제공된다. 수출입 통관 관련 빅데
에 글로벌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해외 거래를 시도하기 어려웠다. 능하다. 이터를 활용해 시의성 높은 정보를 제공, 소규모 창업 및 사업 확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201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해 쉽고 안전한 결제를 위해 전 세계 1억4,800만명의 고객을 보유 대를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10대 품목과 최근 전자상거래 주요 해외직구 목록 통관 대상을 현행 6개 품목에서 모든 소비재
마다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시장규모는 1조원에 한 페이팔과 중국 최대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 해외 신용카드 품목과 수요자가 원하는 무역 통계를 수시로 개발·제공한다. (식의약품 등 일부 품목 제외)로 확대한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이르렀으며 올해는 사상 첫 2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적용된다. 무역협회는 외국어로 응대가 자유무역지역(FTZ) 반출신고를 간소화해 외국 전자상거래 기 강화를 위해 수입신고 시 특송업체에 대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한국무역협회는 이런 점들을 감안해 유망 중소기업의 온라 가능한 별도 고객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업이 우리나라 자유무역지역을 집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 세관에서 발급한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인 수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자무역의 전반적 인프라 해외 구매자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를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록 지원한다. 보안성이 유지되는 선에서 공인인증서 외의 다양한 보안기술
확보를 목표로 Kmall24(www.kmall24.com)를 열었다. 해 도 Kmall24는 큰 도움이 된다. 무역협회가 유망 중소 제조업체 고비용의 외국 간 특송물품을 국내에서 저비용 국제우편으로 과 인증기술 적용이 가능하도록 전자금융거래 시 인증방법을
외 온라인 쇼핑 구매자가 한국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를 발굴해 상품정보를 영·중·일어로 번역하고 상품 촬영 및 상 환적(換積)할 수 있도록 개선해 전자상거래 환적물류 유치를 지 다양화한다. 아울러 공인인증기관 지정을 허가제에서 등록제
하는게 핵심이다. 품 페이지 제작까지 지원한다. Kmall24에 입점한 상품들은 아 원하고, 특송화물 통관과 물류 수행을 한곳에서 신속하게 진행 로 전환하는 등 공인인증 관련 규제도 대폭 손질한다.
Kmall24에서는 현재 심사를 거친 350여 개 사의 3,500여 개 마존·T몰 등 해외 유명 쇼핑몰에 연계돼(Cross-Posting) 고 할 수 있는 최첨단 특송물류센터도 구축한다. 글·최경호 기자

42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43


함께 사는 세상

“장애인 아픔 아니까”… 보장구 족집게 수리


3급 장애인 유인식 씨, 국가대표 스키선수 거쳐 보장구 기술자로 인생 2막

전민규 기자
“수 리 다 됐다고 그냥 가지 마시고, 근처 한 바퀴 돌면서 다
른 이상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오세요.”
일거리를 찾아간 제주도에서 경운기 사고로 오른쪽 무릎 10센티
미터 아래 부분을 영영 잃게 됐다. 그 후 3년간 실의에 빠져 집에
후 두 사람은 다른 장애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서로에 대
한 마음을 키워나갔고, 1992년 결혼했다. 첫째, 둘째 아이가 태어
지난 11월 11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서 지냈지만 삶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젊었다. 유 실장은 장애인 나자 그는 국가대표를 그만두었다.
장애인생활클린센터. 유인식(52) 실장이 막 수리를 끝낸 전동휠 시설에 다니며 재활훈련을 했고 서서히 건강을 회복해 나갔다.
체어를 몰고 나가려는 방영락(69·종로구 돈의동) 씨에게 당부했 그러던 중 1985년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정립회관 주최로 알프 기술교육으로 생업과 보람 찾아
다. 방 씨는 복지관 주차장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뒷바퀴 쪽에 스 스키장에서 열린 국내 첫 장애인 스키캠프에 참가해 인생의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던 그는 한동안 아파트 알뜰시장에서 야채
서 덜그럭 소리가 난다”고 했다. 유 실장이 다시 손을 봤다. 잠시 새로운 전기를 만나게 된다. 이듬해 다시 참가한 스키캠프에서는 장사를 했다. 새내기 주부들에게 인터넷을 뒤져 공부하면서까지
뒤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휠체어에 얼굴이 환해진 방 일본장애인스키협회 소속 강사 3명이 초청돼 와서 장애인용 보 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을 친절히 알려준 덕분에 장사는 잘됐다.
씨는 “이래서 여기만 찾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조스키를 도입해 외발스키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2011년 또 한 번 생의 전기를 맞았다. 인터넷으로 성
성동 장애인생활클린센터는 장애인 자립에 필요한 복지상담 동 장애인생활클린센터 홍보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과 보장구 관련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시설이다. 지난 2009년 사비 들여가며 국가대표로 출전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이 설 자리는 없다고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1층에 30평방미터 규모로 문을 열었다. 초급코스 30여 미터를 걸어 올라갔다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장애인들에게 기술교육을 해 주고 일자리
등록 장애인에 한해 보장구 수리 및 세척, 배터리 충전 등을 부 게 전부였지만, 유 실장은 “보장구 없이 맨몸으로 달리는 것 같은 까지 찾아주는 곳이 있다니. ‘아! 이거다’ 싶었죠.”
품값만 받고 무료로 해 준다. 부품값도 성동구민이라면 기초생 속도감에 짜릿한 희열을 맛봤다”고 했다. 그 후 그는 겨울마다 스 그 길로 성동구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간 유 실장은 보장
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연간 20만원, 비수급자는 10만원까지 키를 탔다. 사람들은 “다리도 없는데 무슨 스키냐”고 했지만, 그 구 기술자 교육과정에 등록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주 5일 하루 8
지원한다. 에게는 생활고와 장애의 아픔을 잊고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유 시간씩 강도 높은 교육이 이어졌다. 하루도 빠짐없이 교육을 받
유 실장은 “장애인들은 자신의 몸이 불편하니 정비 점검에 소 일한 시간이자 삶의 희망이었다. 은 유 실장은 이후 여러 보장구 수리업체에서 근무하다 올해 2월
홀하기 쉽다”고 말했다. “올바른 사용방법이나 관리요령을 모른 당시 국내에는 장애인 스키대회가 없어 협회 차원에서 몇몇 선 성동 장애인생활클린센터 실장으로 부임했다. 전임자가 나가자
채 사용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작은 고장이 큰 고장이 수를 훈련시켜 국제대회에 내보냈다. 스키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 졸업생이었던 그에게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돼서야 이곳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던 유 실장은 다른 선수 한 명과 함께 1992년 제5회 프랑스 알베 이곳 센터는 평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열고 하루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전부 오른손 르빌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첫 장애인 국가대표 스키 평균 12건가량 보장구 수리를 한다. 유 실장은 이곳에서 보장구
잡이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 따라 왼손만 사용 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이를 위해 1989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한 수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이나 어려움을 겪는
가능하거나 발, 턱만으로 조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때로 달 정도 스키장 부근에 숙소를 잡아 생활하며 맹훈련을 했다. 훈 이들과 교감하며 서로 위로를 나눈다.
개별 맞춤형으로 개조해야 한다. 이곳 장애인클린센터에서는 개 련비·생활비는 건설노동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자비부담을 했 “같은 장애인들에게 봉사하면서 생업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조도 비용을 받지 않고 해 준다. 이런 작업을 척척 해내는 유 실 다. 그렇게 1994년 제6회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1998년 제7회 일 같아요.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일하며 제 손으로 그분들의 불편
장 자신이 3급 지체장애인이다. 본 나가노 장애인 동계올림픽까지 참가했다. 함을 줄여드리고 싶습니다.” 글·남창희 객원기자
유 실장은 19세 때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중학교 졸업 후 어려 그 사이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
전직 국가대표 장애인 스키선수였던 유인식 씨는 지금
다른 장애인들의 보장구를 고치고 다듬는 기술인이 되어 공감과 위로를 나누고 있다. 운 집안 형편 때문에 방황하다가 군입대 전 생활비를 벌겠다고 실장의 어려운 사연을 들은 아내가 돕겠다며 찾아온 것이다. 이 보장구 수리 문의 성동 장애인생활클린센터 ☎ 02-2290-3140

44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45


공감인물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거미 582종 2만
6천여 점을 보관하고 있다. 한반도에 서식
하는 중형 거미인 긴호랑거미, 비단왕거미,
집왕거미(왼쪽부터).

맨처럼 박물관에 갔다가 거미에게 쏘였다든지, 거미와 관련된 특 데, 특히 논에 서식하는 약 200여 종의 논거미는 육식성으로 다
이한 경험은 없었을까’라는 상상. 그의 대답은 실망스러울 만큼 수의 해충을 처리하는 ‘생물농약’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싱거웠다. “사실 거미나 다른 곤충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
렇다고 거미가 징그럽거나 무서운 적도 없었고요.” 거미줄·거미독 등 버릴 게 없는 ‘생물자원’
거미와의 인연은 이랬다. 그의 작은아버지가 유 과장의 스승 최고의 생물자원으로는 거미줄을 꼽았다. 자연섬유인 거미줄은
인 동국대 김주필 교수와 서울대 동물학과 동기인 인연으로 유 강철 강도의 약 5배이고 고무밴드보다 탄력성이 우수하다고 한
과장에게 거미 연구를 추천했다(김주필 교수는 1985년부터 국내 다. “거미줄은 수백만의 개별 단백질 분자가 서로 꼬여 엄청난 내
에서 유일한 ‘한국거미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구성을 지닙니다.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강도가 20배 큽니다. 1센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은 “거미는 생태적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이로운 동물”이라며 “우리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예쁘고 신기한 거미들은 혐오스러움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학술적으로 거미는 약 4만5천여 종이 보고 티미터의 두께로 뭉친 거미줄은 점보제트기도 끌 수 있을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700여 종 이상 거미의 존 정도입니다. 인체 면역거부 반응도 없고 생분해성으

거미는 해충 잡아 유기농 돕는 ‘생물농약’ 재가 밝혀졌다. 유 과장은 늑대거미를 연구해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를 사로잡은 늑대거미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늑대거미는 거미줄로 먹이
로 환경오염의 염려도 없습니다. 방탄소재, 의류,
의료 분야에서 향후 인간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유 과장의 목소리에는 점점 힘
국립생물자원관 거미박사 유정선 과장 “앞으로도 인간의 삶에 많은 도움 줄 것” 를 포식하지 않고 사냥을 해 먹이를 잡습니다. 진화 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연구에서는 매우 중요하고요. 이름도 남성답게 늑대거 거미의 ‘독’도 의료·바이오 분야의 자원으로 각광받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털 이 달린 다리가 턱턱 땅을 내딛고 꿈지럭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소매 안에서 털이 삐죽 솟는 기분이다. 거미의 존재
유정선(46)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은 우리나
라에 단 3명뿐인 ‘거미박사’ 중 1명이다. 동국대에서 동물계통분
미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나요?”
거미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산업적 가치를 주
별늑대거미.
는다. “모든 거미는 위턱에서 독을 분비해 먹잇감의 내
부를 녹인 후 주사기처럼 영양분을 빨아 먹습니다. 이
는 친근해지기 어려웠다.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독거미 ‘타란 류학을 전공하면서 거미세계에 입문했다. 2007년 8월부터는 국 목받고 있다. 거미의 생태계적 의미에 대해 묻자 거미박사답게 청 독을 마취제 등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최
툴라’의 이미지처럼 강렬하다. 거미공포증을 일컫는 말인 ‘아라크 가 생물자원을 발굴·확보·소장·연구하는 생물자원관에서 환 산유수다. “진화 연구에서는 아주 훌륭한 대상입니다. 일단 거미 근에는 어떤 거미에 비아그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
노포비아(그리스신화 <아라크네>에서 따온 말)’도 있을 정도다. 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는 남극을 제외한 지구 대부분의 대륙에서 대기와 바다를 제외 니다.” 유 과장은 거미 연구를 하며 뿌듯했던 일은 연구한 거미
그러다 거미는 ‘스파이더 맨’으로 돌연 영웅이 되어 시리즈 판 한 폭넓은 서식지를 갖고 있습니다. 1억3천만년 전부터 다양한 에 이름을 직접 붙일 때라고 말했다. “호주에 박사후 연구원으로
으로 확대됐다. ‘거미박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떠올린 이 국내에 단 3명뿐인 ‘거미박사’ 중 1명 환경에 잘 적응해 살고 있는 동물입니다. 현재 우리 주변에 살고 있을 때 늑대거미를 연구하면서 7종의 신종을 발표하게 됐는데,
미지도 현대판 ‘스파이더 맨’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빠의 직 11월 12일 수장고로 안내한 그는 2만6천여 점을 보관한 거미 유 있는 사소한 거미라도 아주 유서 깊은 가문의 자손들이라는 겁 그중 4종에 아버지, 어머니, 아내, 그리고 김주필 교수의 이름을
업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딸들은 제가 거미 채집을 위해 리병들을 보여주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예쁘고 신기한 거미 니다.” 따서 붙여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잠자리채와 비슷한 도구(sweeping net)를 든 채 출장 다니는 모 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혐오스러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그는 덧붙여 거미가 ‘이로운 동물’임을 강조했다. “거미는 벼멸 그는 미래에 아름다운 거미를 발견하면 두 딸의 이름을 붙일 것
습을 보고 동네 친구들에게 벌레랑 해충 잡는 ‘세스코’사를 다닌 고 말했다.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구, 매미충, 모기 등 해충을 잡아먹어 유기농을 가능하게 합니 이라고 말했다. 지수(13), 다혜(10)라는 이름이 붙은 거미는 어떤
다고 말했다더군요.” 이쯤 되면 어린 시절이 궁금해진다. ‘유정선 과장이 스파이더 다.” 우리 주변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글·박지현 / 사진·김현동 기자

46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47


국민안전

중앙포토
단원을 구성할 방침이다. 교육분야 안전종합대책
학교 소방대치 훈련 등을 체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현재 전국적 정책과제 추진일정
으로 11곳에 불과한 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확대하며 이동식 안전 체험 위주 체계적 안전교육 시행
체험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수상안전사고 발생 시 인명 학교 내 체계적 안전교육 실시 2015년
피해를 줄일 수 있게 전국 33개 초등학교의 3학년생 6만명을 대상 체험위주 교육·훈련을 통한 위기대응능력 고양 2014년 하반기
으로 지난 9월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을 안전교육 준전문가로 육성
교원을 준전문가로 육성 유·초등, 중등 체육교과, 보건교과 등
전공과목에 ‘안전과목’ 신설 및 재학 중 실습 의무화 2016년
학생에게 직접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교원의 경우 기존 전공과
응급구조능력 평가 실시 2014년 하반기
목에 안전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거나 별도의 안전과목을 설치하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활동 및 시설 여건 조성
도록 했다. 교원 임용 및 승진 시 ‘학교안전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교육부가 생명존중·안전의식을 높이고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분야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실시된 지진대피훈련에서 교사의 지 교육시설 안전점검 및 관리 강화 2014년
시에 따라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는 부산 송운초교 학생들.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내외 활동 시 안전사고 예방 및 학생건강 보호 2014년
기존 교원(전체 43만명)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15시간의 안전
교육분야 안전 인프라 구축
연수를 이수해야 하며, 2016년 3월 이후 입학하는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에 안전교과·단원 설치
안전 관련 업무 총괄부서 신설 2014년
소속 학생은 재학 중 2회 이상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수업을 받
학교안전법으로 안전법령 일원화 2015년
아야 한다.
자료 : 교육부
안전한 교육활동 및 여건 조성 수업시간·수학여행·실습교육·통
교육분야 안전종합대책… 모든 교원은 2017년까지 15시간 안전연수 이수 학차량 이용 시 사전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수학여행단에 안전요
원을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활동 전반에 안전을 강화한다. 저녁 만들기로 했다.
돌봄교실에는 출입통제장치가 강화되고 비상벨 등도 설치된다. 교육부는 교육청 평가와 감사 시에도 안전교육 및 시설 점검 등
에 대한 비중을 높여 교육청·학교 등의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
초 등학교 3학년생인 김모(9) 양은 얼마 전부터 학교 근처 체육
관에서 무료로 수영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유치원에 다닐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추진 일정별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어릴 때부터 안전의식과 습관을 기를 수
전체 유치원·학교 등에 대해 연 3회 자체 전수점검을 실시하도
록 하는 한편 교육부·교육청에 구성된 점검단이 점검을 실시한다. 심과 지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러 법령으로 분
때 잠시 수영을 배운 적이 있긴 하지만 물에 빠졌을 때 빠져 나오는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교육 및 훈련 실시 ▶교원을 안전교육에 관한 그동안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 내 산·규정돼 있는 안전교육에 관련된 사항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법, 친구를 구하는 방법 등을 배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양은 준전문가로 육성 ▶안전한 교육활동 제공 및 안전한 교육시설 조 연구실·실험실 및 시설의 안전관리와 안전교육 등에 대한 정보 공 보상에 관한 법률’로 일원화하고 안전교육의 구체적인 사항을 명시
“말로만 듣던 것들을 실제로 배우게 돼 신기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성 등이 교육분야 안전종합대책의 골자다. 시 및 평가를 시행하도록 한다. 할 계획이다.
중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송모(45) 주부. 학교가 역사와 전통 이밖에도 학교폭력 예방, 자살위기학생 지원, 외상후 스트레스 교육부 기획담당관실 이지선 서기관은 “교육분야 안전종합대
을 자랑한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아이가 오래된 건물에서 공 체험 중심의 체계적 안전교육 시행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형 교 장애 지원 등 심리적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학교 내 책은 학생들에게는 안전의식을 길러주고 학교에 대해서는 종합적
부한다는 점은 늘 꺼림칙했다. 그러나 노후건물에 대한 정밀안전 육과정 개정 시 독립된 안전교과 또는 안전단원을 설치하도록 했 감염병 조기차단 등 학생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인 점검을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대학의 경우 대개
진단과 투자계획이 수립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마음이 한결 다. 또한 발달단계별 체계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재난 ▶생활 교육분야 안전 인프라 구축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와 범정부적 협 자율에 맡겼으나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MT·오리엔테이
놓였다. ▶교통 ▶폭력·신변 ▶약물·유해, 사이버 ▶직업 ▶응급처치 등 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부 내 안전정책총괄부서를 신설하 션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생명존중·안전의식을 높이고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7대 안전교육 표준안을 마련했으며, 표준안을 토대로 안전교과 및 고, 시·도교육청 등에도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안전전담부서를 글·최경호 기자

48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49


문화융성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송해 씨는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26년간 진행해왔다(왼쪽). 국민배우 최불암 씨는 <전원일기>에서 서민적인 한국의 대표 아
버지 모습을 보여주는 등 굵직한 연기를 해 왔다.

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최불암 씨는 <수사반장>, <전원 연극·영화·방송 발전에 기여했다.


일기>, <식객>, <영웅시대>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 대중문화 대통령표창은 7명에게 돌아갔다. 특히 1984년 ‘노래를 찾는 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뿐 아니라 ‘웰컴투코리아시 람들’로 데뷔한 후 전 국민이 사랑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가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장 큰 영예라 불리는 문화훈장 수훈의 주인공인 6명의 수상자들. 왼쪽 위부터
민협의회’, ‘어린이재단’, ‘메세나협회’ 등의 각종 홍보대사로 적극 고(故) 김광석이 수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데뷔 이후 51
시계방향으로 작가 박정란, 방송인 송해, 배우 최불암, 성우 김수일, 배우 최은희, 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나눔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년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사미자 씨를 비롯
가수 명국환 씨.
방송작가 박정란 씨는 <엄마의 정원>, <백정의 딸>, <노란 손수 해 모델 이재연, 연주자 이유신, 제작자 홍승성, 프로듀서 김영
건> 등 가족과 여성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사회의 모순을 희, 작곡가 유영진 씨 등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문화훈장에 빛나는 대중문화 ‘6개의 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실제로 호주제 폐지 등의 사회적 변화를 이 국무총리표창은 트로트 분야를 대중가요의 한 축으로 성장시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키는 데 기여한 가수 진미령, 드라마 <상속자들>로 동아시아 한
류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배우 이민호, 드라마 <별에서 온
박정란, 송해, 최불암, 김수일, 명국환, 최은희 씨 수훈… 故 김광석 등 7명은 대통령표창 시상식에선 헌정공연 이어 선후배 축하공연 그대>를 통해 ‘도민준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 그리고 개그
성우 김수일 씨는 1954년 한국방송(KBS) 성우 1기로 입사해 라 맨 신동엽, 프로듀서 정대경, 나영석 씨 등 총 8명이 수상했다.
디오 프로그램 <제3공화국>, <제4공화국>에서 활약하며 당시 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은 노래와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 신성일 등 청춘스타들의 목소리를 도맡았다. 36년간 엔지오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수 이승기,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가는 아
이돌그룹 엑소(EXO), K팝 공연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안
“전 국~! 노래자랑~!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빠.” 대한민
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익숙한 오프닝 멜로디. 26년
이 됐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
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
(NGO) 단체의 클럽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후배 성우
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가 정진석을 비롯해 배우 김보성, 코미디언 김준현, 연주자 김
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책임지고 있는 방송인 송해 씨가 올해 해 마련된 정부포상 제도이다. 올해 수상자는 공적 기간, 국내외 가수 명국환 씨는 1950년대 전후(戰後)의 공장 근로자들과 해 재만, 프로듀서 고건혁 씨 등 총 7명(팀)이 수상했다.
대한민국의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대 활동 및 업적, 업계 기여도, 사회공헌 등에 따라 결정됐다. 외동포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쳐 대중들에게 위로와 희망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훈장 수훈자의 업적을 기리는 헌정
중문화예술인으로서는 가장 큰 영예라 할 수 있는 문화훈장을 1955년에 데뷔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을 안겨주었고 초기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 공연과 선후배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축하공
받았다. 활동 중인 방송인 송해 씨는 1980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최장 았다. 2013년에는 반세기 만에 미니음반 <청춘! 그 아름다웠던 연이 펼쳐졌다. ‘당신은 나의 역사입니다(You are My History)’
11월 17일 열린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는 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26년째 맡고 있다. 이 프 날들>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를 주제로 한 축하공연에서는 엑소케이(EXO-K), 레드벨벳, 루
송해 씨와 함께 <전원일기>의 서민적인 아버지 모습으로 남아 있 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나누고 국내 대중음악이 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인 배우 최 키즈가 1세대 아이돌그룹의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또
는 국민배우 최불암, <노란손수건>, <엄마의 정원> 등 대한민국 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 은희 씨는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데뷔해 강렬한 가수 린, 아카펠라그룹 보이쳐(Voiture)의 드라마 삽입곡(OST)
안방극장을 책임진 1세대 드라마 여성작가 박정란, 성우 김수일, 았다. 인상을 남겼다. 이후 300여 편의 연극과 120여 편의 영화에 출연 공연과 가수 동물원, 박학기, 시크릿 송지은의 ‘고(故) 김광석 다
가수 명국환, 배우 최은희 씨 등 6명이 문화훈장 수훈의 주인공 47년 연기생활을 하는 동안 맡은 배역마다 존재감 있는 연기 했으며 1966년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는 등 시 그리기’ 공연이 자리를 빛냈다. 글·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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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소식 알아두세요

“우리는 하나”… 통일한국을 느껴보세요! 절임배추·양념류,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경기 연천에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개관… 청소년 눈높이 맞춘 통일체험교육 김장철 맞아 ‘포장 바꿔치기’와 ‘국내산·수입산 혼합’ 유통행위 집중점검

김장철 원산지표시 중점검사 대상품목

중앙포토
연합
규모의 통일체험 연수시설이다. 부지는 26만4,062평방미터, 건축
연면적은 1만5,143평방미터이며 총 4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분 중점단속 품목

통일부는 이 시설을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을 위한 통일체험 연수 유통이력대상품목(4) 김치, 천일염, 냉동고추, 건고추(고춧가루)

목적으로 주로 쓰되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 청소년 교류, 남북


마늘, 생강, 양파, 당근, 배추, 쪽파, 젓갈, 무, 굴,
김장물품·양념류(11)
간 접촉·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의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실 멸치(건조), 참깨
제로 경기 연천에서 열린 ‘2014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기타물품(4) 김치냉장고, 김장독(옹기), 김치통(플라스틱), 위생장갑
위해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유소년 축구 자료 : 관세청
선수와 관계자 32명이 개관식 전인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첫 손님
으로 이 시설에 묵었다. 이는 통일센터의 설립 취지를 보여주는 좋 대상은 양념류 가공·판매업체, 김치류 제조·유통업체, 전통시장,
11월 12일 문을 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관광·문화·물류·자원 영역별로 통일
한국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은 사례다. 통신판매업체, 음식점 등 김장 관련 업체들이다. 이번 단속에는 전
국 41개 세관 180명을 투입한 특별단속반도 별도로 운영한다.
올해는 워크숍 등 시범 운영… 2015년 정식 운영

# 한반도 중부원점의 통일누리역에서 ‘KTX-통일’을 탑승하면 철도


여행이 시작된다. 경원선 북단 철도중단점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하
기 직전 웜홀(우주공간 이동통로)에 빠진 기차는 시공간 통로를 빠져나
통일센터는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통일미래 비
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각종 프
로그램을 운영한다. 핵심 시설은 통일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구현
김장철을 맞아 관세청이 각종 김장재료의 원산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강
화도 외포리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은 김장용 국산 젓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관세청, 농수산물품질관리원·지자체와 합동단속
관세청은 단속기간 동안 필요한 경우 농수산물품질관리원 및 각
지자체와 합동단속을 하고 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대한염업
와 통일된 지 7년이 지난 통일한국에 도착한다. ‘KTX-통일’ 승객들은 통 해 놓은 통일미래체험관이다. 조합 등 먹을거리 생산자단체 전문가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단속효
일광장에 하차한 후 한반도 통일미래의 개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가상 ‘KTX-통일’ 열차를 타고 통일미래 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를 체험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사회·문화·관광·물
올 해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등 각종 김장재료 양념류와 절임배추 유통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이는 한편 양념

청 소년들이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연수


시설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체험 프로그램 구성이다. 경
류·자원으로 나뉘며 각 영역에서 통일한국의 모습을 구현한 전
시물과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게 된다. 초·중·고등학교 단체
를 사려는 주부 장선경(52) 씨는 고민에 빠졌다. 얼마 전 TV
고발 프로그램을 보던 중 김장재료에 중국산 고춧가루를 교묘하게
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단속도 함께 벌인다. 김치와 고춧가루는 비
닐포장 겉면에 ‘국산’으로 표시하는 이른바 ‘포장갈이’와 국내산과
기 연천군에 자리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지난 11월 12일 ‘우리 이용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박 3일 코스로 입소기 섞어 파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수입산을 혼합해 유통시키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꿈! 여기서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간 동안 통일 관련 시설 방문, 북한말 배우기, 금강산 사진 퍼즐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장 씨처럼 고민하는 소비자들 보호에 나 위반사항 적발 시에는 국민생활 안전과 영세 상공인 보호 차원
에 들어갔다. 맞추기, 북한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통일부는 섰다. 고춧가루·마늘 등 김장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위반 단속을 에서 보세구역 반입명령, 과징금 부과(최고 3억원), 형사처분(5년
이날 개관식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병국·김영우 단체 이용객들 위주로 통일센터를 운영하되 통일미래체험관은 강화한 것. 관세청은 11월 13일부터 단속을 시작해 12월 12일까지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등 엄격한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
새누리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류 장관은 기념사에서 개별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30일간 김장철에 많이 유통되는 고춧가루·마늘·생강 등 양념류 다. 글·김영문 기자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사명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 일단 올해는 통일부 어린이기자단 워크숍, 대학통일문제연구소 와 절임배추의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민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 워크숍 등 16개 팀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이는 정부의 먹을거리 안전대책의 하나로 김장철을 맞아 국내 원산지 표시위반 신고 : 국번 없이 ☎125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최대 5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2015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정혜선 기자 농가도 보호하고 소비자의 먹을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단속 인터넷(www.custom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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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광고로 보는 어제와 오늘 생활과학 이야기 39

제철 만난 김장용 고추 감기엔 찌개와 국물

중앙포토
김 “엄
장을 앞두고서 배추나 고추 값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 마, 닭고기 수프 끓여주세요.”
량이 넘치면 넘치는 대로 가격이 폭락해서 문제였고, 부족하면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문 양은 감기를 자주 앓는 편이다. 문 양
부족한 대로 값이 너무 올라 또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중간유통 없이 이 감기에 걸리면 닭고기 수프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의
산지(産地)에서 직송하는 고추 직거래장터가 열리기도 했다. 주부들은 경험 때문이다. 문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1년 남짓 이른바 미국 조기유
언제나 싸고 좋은 김장용 고추를 사고 싶어했지만 수급 조절이 쉽지만 학을 다녀왔다. 첫해 겨울 호된 감기가 찾아와 고생했는데, 홈스테이 집
따끈한 국물이나 찌개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막힌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대사를
은 않았다. 그래서 일찍부터 정부에서는 고추의 수급을 조절하는 정책 주인 할머니가 끓여준 닭고기 수프 덕에 기운을 차린 기억이 생생하다.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을 마련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른바 ‘치킨 수프’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일종의 감기 처


농수산물가격안정사업단(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광고 ‘김 방 민간요법이다. 환절기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
1978년 10월 25일 동아일보에 실린 농수산물가격안정사업단(현 한국농수산식
장용 고추’ 편(동아일보 1978년 10월 25일)을 보자. “김장용 고추 판매 품유통공사, aT)의 ‘김장용 고추’ 광고를 보면, 김장용 고추 판매를 알리는 헤드
나 마찬가지이다. 겨울의 초입에 특히 감기가 유행하기 시작하는 것도 는 게 통설이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해 생기는 것이기
안내”라는 헤드라인 아래 고추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수입 고추를 도 라인 아래 고추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수입 고추를 도입했다는 내용을 설명하 똑같다. 흥미롭게도 감기에 대처하는 민간요법 또한 비슷하다.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적절하게 보온하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고 있다.
입했다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가구당 7.5근들이 1포(4.5그램) 예부터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들은 감기에 걸리면 뜨끈한 국물이나 사실이다. 추위와 감기가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를 공급하는데 신규 전입가구나 동 간에 거주지를 이동한 가구에 대 찌개를 끓여주곤 했다. 그리고 잘 먹을 것을 권했다. “밥 먹을 때면, 감 감기는 보통 성인이라면 1년에 두세 번쯤 걸릴 수 있다. 유아나 소아
해서는 추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제공한다고 했다. 고추를 구입할 때 기가 밥상 밑으로 숨는다”는 말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실제로 들은 잦게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걸려도 정상 범주에 든다. 물론 면역체
는 통반장을 통해 배부한 “구입권(동장의 확인 날인분)에 기재된 날짜 서 수매해 비축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적절히 방출하는 것이었다. 찌개나 국물은 감기에 대처하는 가장 훌륭한 약일 수도 있다. 익히 알 계를 약화시키는 다른 질병이 없다는 가정 아래서이다. 감기 치유는 면
와 장소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새벽부터 기다리는 불편이 없으시도 농어촌개발공사는 1978년에 정부의 농수산물 수매비축 사업을 전 려졌다시피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일반적인 감기에는 약이 없다. 병 역력 회복 혹은 강화가 관건이다. 잘 먹는 것은 면역력 회복이나 강화
록” 특별히 배려했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담하기 위해 농수산물가격안정사업단을 부설했다. 올 9월 나주시에 원 처방을 통해 받아오는 감기약은 감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게 아니 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C와 적정한 단백질 섭취는 바
수입 고추는 맛과 빛깔과 크기에서 우리 재래종과 비슷한 홍콩산을 새 둥지를 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앞으로 직거래 유통경로 라 보통은 십중팔구 증상을 덜어주는 약들이다. 감기 치유와 관련해 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우리 몸이 만드는 데 도움을
비롯해 맛과 빛깔은 같으면서도 크기가 재래종보다 가느다란 인도산 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온라인 오픈마켓 개념의 ‘직거래 플랫폼’을 “약을 먹으면 1주일, 놔두면 7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특효약이 없 줄 수 있다.
과 태국산이 있고, 검붉으면서 재래종보다 배나 큰 멕시코산이 있는가 구축해 누구든 직거래에 참여하게 하면 좋겠다. 을 뿐만 아니라 감기는 인체의 자연치유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면역체계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필수 성분은 비타민 D이다. 비
하면, 대추알처럼 둥근 모양이면서 맵기는 재래종보다 더 매운 파키스 “길이가 짧고 껍질이 두꺼운 재래종이 최고지. 때깔이 진하고 윤기 그렇다면 찌개나 국물은 어떻게 감기 치유에 도움이 될까? 감기는 타민 D는 우리 몸이 햇빛에 노출되면 저절로 생성된다. 한데 겨울은 해
탄산도 있다고 했다. 광고 지면의 오른쪽 부분에 나라별로 고추의 모양 도 있어야지. 곰팡이가 없는지 꼭지도 잘라봐야 해.” 흔히 열과 수분 손실을 동반한다. 감기에 걸리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 가 떠 있는 시간도 짧거니와 피부 노출도 최소화되는 시기이다. 면역
새를 그려 누구라도 쉽게 고추의 생김새를 알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 누나들에게 김장 고추 고르는 법을 설명하시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 해 줘야 한다고 의사들이 권하는 이유이다. ‘마른’ 반찬에 비해 국물이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일 수밖에 없다. 따뜻한 찌개나 국물의 효능
려했다. 그 무렵의 소비자들은 나라별로 고추의 모양새나 특징을 확연 난다. 나 찌개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 이 웬만한 감기약 못지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
히 구분하고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고추를 선택했으리라. “서울시, 고추·마늘 장보기 관광에 제재(制裁). 3개사 경고”(매일경 끈한 국물이나 찌개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막힌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제 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에는 듣지 않는 게 항생제인
고추는 기원전 6500년경의 멕시코 유적에서 출토될 만큼 역사가 오 제 1979년 9월 8일)에서 알 수 있듯이 1970년대에는 고추 장보기 관광 있다. 대사를 활발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 짧은 시간이지만 따뜻 데 왜냐고? 감기 때 설사가 동반되는 사람이라면 항생제를 투입해야
래된 작물이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4)에서 “고추에는 도 있었다. 지금은 뜸해졌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가루에 이물질을 한 국물과 찌개는 몸을 데워준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연구팀은 감기가 설사를 유발하는
독이 있다. 일본에서 비로소 건너온 것이기에 왜겨자(倭芥子)라 한다” 섞어 판매하던 유통업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되었다는 뉴스도 많았다. 의학계에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추운 데 노출되면 면역력이 떨어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는데, 이는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려고
는 문장에 고추가 처음 등장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 이번 김장철에는 그런 걱정 없이 각 가정에서 싱싱하고 건장한 고추 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감기와 싸우려면 무엇보다 우리 몸의 면역 생성되는 우리 몸의 면역물질이 장 상피세포의 염증을 유발하는 탓으
후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수산물의 수급 문제를 조정함으로 군이 속살이 튼실한 배추 양을 만나 맛있는 김장 결혼식을 올리기를 기능이 활성화돼 있어야 한다. 몸을 데워주는 게 면역력 증강에 효과 로 밝혀졌다. 감기에 걸려 걸쭉한 찌개나 기름진 국물을 먹은 탓에 꼭
써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방법은 농수산물을 정부에 바란다. 글·김병희(한국PR학회 회장·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추위 그 자체가 감기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설사를 하는 게 아니라는 증명이다. 글·김창엽(자유기고가)

54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55


경남 창녕 우포늪·화왕산

가을아 잘가라… 억새들의 하얀 손짓


깊은 가을에 찾는 창녕 우포늪은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한여름 우포의 전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초록이 강렬했다면 가
을 우포는 철새와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늪 주변을 걷다 보면 오솔길에서는 머리를 풀어헤친 물억새와 갈대의 흰빛 군무가
동행한다. 화왕산 정상의 억새숲도 만추의 향연을 부추긴다.


1 흰빛 군무를 만들어내는 화왕산 억새.
2 한적한 정취의 우포늪.

은 밀한 자연이 전해 주는 감동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른


아침에 우포늪을 찾을 일이다. 늪 곳곳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개 사이로 물새가 날아
오르고 우포늪의 상징인 장대거룻배가 오간다. 늪이 가장 아름
다운 풍경으로 젖어 있을 시간이다.
우포늪은 곳곳에 숨은 비경을 담고 있다. 북쪽 목포의 장재마
을은 왕버들 군락으로 원시적인 멋을 전해 준다. 우포 북단의 소
목마을은 장대거룻배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우포늪에서는 이곳
주민인 어부들에게만 고기잡이가 허용되는데, 새벽녘 한가롭게
배가 오가는 정경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포늪 전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다.
외지인에게는 우포늪으로 불리지만 현지 주민은 우포늪을 우

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 등으로 나눠 부른다. 우포는 소의 형상

56 2014.11.17 위클리 공감 위클리 공감 2014.11.17 57


➎ ➏

1 물억새길 사이로는 자전거길도 조성되어 있다.


2 국보 34호인 술정리 동삼층석탑.
➋ ➌ 3 고택을 간직한 창녕 석리 성씨 고가.
4 우포늪과 어우러진 가을꽃.
5 억새가 핀 화왕산성 전경.
6 창녕의 별미인 수구레 국밥.

➊ ➍

여행수첩

을 닮았다고 해서 예전부터 소벌로도 불렸다. 모래가 많았던 사 8.4킬로미터로 이어진 우포늪 생명길은 ‘느리게 걷기’가 어울린 너 시간이면 충분하다.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대구~창원 고속

지포는 모래펄,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이라는 친근한 다. 차가운 시멘트 길이 아닌 흙을 다진 비포장 길이 따사롭게 이 화왕산은 관룡사를 거치는 코스가 또 한적하고 멋스럽다. 통 도로 창녕IC에서 빠져나온다. 회룡 삼거리에서 우회
전하면 우포늪 방향이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창녕
이름을 지니고 있다.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네 개의 늪 중에서 가 어진다. 이른 아침이면 우포늪을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을 일신라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룡사는 몇 차례의 재건
까지 하루 5회 버스가 다닌다. 4시간 소요. 대구 서부
장 작은 규모다.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우포에 가장 깊숙이 다가서는 길은 목포 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보물인 대웅전 뒤로 병풍처럼 펼 터미널에서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오간다.
제방, 주매제방을 넘어 목포, 우포, 사지포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 쳐지는 산세가 웅장해 관룡사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위세에
둘러볼 곳 수창녕읍내에는 옛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 펼쳐져 는 것이다. 길을 걷다 보면 슬라이드 넘기듯 조우하는 비밀스러 매료된다.
유적들이 곳곳에 있다. 가야시대 고분인 교동고분군
대대제방을 따라 우포에서 사지포 초입까지 이어지는 길은 물억 운 동식물에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우
은 가을 산책을 도우며, 국보 33호인 신라진흥왕 척
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이 나란히 이어진다. 우포 포늪에는 자전거 코스도 조성돼 있으며 자전거를 현지에서 대여 화왕산 정상 아래는 참억새 흰빛 물결 경비와 국보 34호 술정리 동삼층석탑 등도 걸어서 한
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해 주기도 한다. 많은 불교 유적들을 뒤로하고 용선대에 오르면 보물 295호인 석 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우포늪 인근의 창녕 석리 성
앉아 철새의 군무와 억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 우포늪 남쪽 초입에는 생태전시관이 마련돼 늪의 역사와 식생 조석가여래좌상을 만나게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는 석가여 씨 고가촌에서 오래된 한옥집만 구경해도 마음은 넉
넉해진다.
지면, 우포의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 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우포늪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환경단체 래좌상은 멀리 화왕산을 한눈에 조망하는 위치에 거룩하게 세워
다. 우포에서는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인 ‘푸른 우포사람들’은 우포늪에 대한 안내와 함께 우포자연학 져 있다. 먹을 곳 수구레 국밥은 창녕시장의 ‘왕순한우식육식
댕기물떼새, 큰부리큰기러기, 가창오리 등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 습원을 운영 중이다. 출출해진 배는 창녕의 먹을거리로 채운다. 찬바람 불 때 창녕 당’이 유명하다. 화왕산 인근에서는 이곳 송이를 넣어

쳐진다. 가을 창녕여행 때는 화왕산 억새를 놓칠 수 없다. 화왕산 정상 에서 식욕을 돋우는 별미는 수구레 국밥이다. 수구레 국밥은 창 만든 송이닭탕도 명성 높다. 관룡사 초입의 ‘장군식당’
등에서 담백한 맛의 송이닭탕을 내놓는다.
우포늪은 하루에도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우포늪 아래 화왕산성 일대가 가을이면 온통 억새의 향연으로 채워진 녕 장날이면 맛볼 수 있던 이곳 주민의 대표 음식이다. 수구레는
의 주민이 추천하는 풍광이 새벽과 함께 우포의 별밤이다. 늪은 다. 우포에서 경험했던 물억새가 억새 감상의 전주곡이었다면, 소의 껍질 안쪽에 있는 아교질 부위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한 게 숙소 창녕의 깔끔한 숙박시설은 대부분 부곡온천 지
해가 지면 별천지로 변신한다. 우포늪 주변에는 다른 빛이 없어 해를 마주보고 펼쳐지는 참억새의 흰빛 물결은 강렬한 클라이맥 일품이다. 창녕에서는 수구레와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역에 밀집해 있다. 숙소마다 지하에 온천시설을 갖추
고 있어 휴식과 보양을 위해 좋다. 부곡 로얄관광호
서 이 일대의 별은 유난히도 또렷하게 빛난다. 우포늪에 사는 온 스를 만들어낸다. 억새가 드넓게 펼쳐진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 장날이 아니더
텔, 부곡하와이 관광호텔 등이 묵을 만하다.
갖 동물들의 소리까지 어우러져 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도 알려졌다. 화왕산 억새 산행은 창 라도 창녕시장 초입에서 국밥을 맛볼 수 있다.
펼쳐진다. 별자리 감상은 우포늪의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녕읍내 자하곡 매표소를 기점으로 제2코스를 이용하면 왕복 서 글과 사진·서영진(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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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➊ ➋

1 전시장 입구 벽에 울창한 초록빛 숲이 마중하듯 걸려 있는 김보희 씨의 작품 <그날들>.


2 야외 법회에 쓰는 괘불은 티베트, 몽골, 그리고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단 세 나라만이 가지고 있다. <통도사 석가여래 괘불탱화>.

문화의 ‘정원’에서 삶을 만나다 3 인생여정을 표현했다. 안성민 씨의 <상처와 기억, 죽음 그리고 승화에 관하여>.
4 바그너의 오페라를 위해 제작했다.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의 승천>.
5 경주 소나무를 가로 10미터의 화폭에 그려냈다. 문봉선 씨의 <소나무-경주 삼릉 송림(松林)>.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 <정원>展



서 울 도심 한복판에 울창한 초록빛 숲과 바다가 펼쳐졌다.


김보희 작가의 <그날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
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마주할 수 있다. 다음은 소
나무와 폭포 등을 다룬 흑백의 작품들을 통해 번잡했던 일상을
시장에 들어가기 전 로비에 펼쳐져 있는 이 작품은 바다를 배경 내려놓자는 ‘쉼’이라는 주제가 기다리고 있다.
으로 한 초록빛 숲을 담고 있다. 세로 4미터에 가로 길이가 14미
터를 넘는 이 작품이 뿜어내는 초록빛은 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 “과거와 현재 작품 함께 전시해 한국 현대미술 조명”
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18세기 통도사 석가여래 괘불(보물 1350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내년 4월 26일까지 미술관 소장품 이 미국 작가 빌 비올라의 장엄한 영상작업들과 한 공간에서 전
을 중심으로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인 <정원> 전을 연다. 이번 시되는 곳이다. 걸어놓은 불화(佛畵)를 뜻하는 괘불은 높이만 12 는 ‘소요유(逍遙遊)’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4개 주제 중 마 국립현대미술관 왕신연 학예사는 “도심 속 안식처인 문화정원
전시는 회화, 사진, 공예, 조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미터에 달한다. 이 두 작품은 서로 마주보도록 전시돼 있으며, 이 지막인 ‘소요유’를 주제로 한 공간에서는 독일의 전위예술가인 요 을 표방해 마련한 자리로, 국내외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작품을
4개의 주제로 엮어 관람객이 전시공간을 실제 정원처럼 느끼고 를 비추는 조명도 차례로 꺼지고 켜짐을 반복해 마치 질문을 던 셉 보이스와 고(故) 백남준 등 국내외 작가들이 1950년대부터 최 함께 전시해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화를 포함해 국내외 작가들의 40 지면서 응수라도 하는 듯하다. 그래서 이곳의 주제는 ‘문답(問答)’ 근까지 발표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 간 어떤 공통분모를 찾기 했다”고 말했다. 글·김영문 기자
여 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다. 보다는 작가들의 상상력과 자유로운 감성을 느끼게 하고자 마련 기간 2015년 4월 26일까지 문의 ☎ 02-3701-9500
4개 주제의 시작은 ‘만남’이다. 이 공간에서는 작품을 통해 삶 장자가 말한 유한함과 구속에서 벗어나 정신적 자유를 누린다 된 공간이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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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디딤툰 글로벌 에티켓 200

빠지지 마세요!

아츠
전시

구성·권우영
그림·안종만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1960년대 파리는 앵포르멜 미술(Art Informel :
비정형 예술)의 열풍이 거셌다. 당시 자신들만
의 세계를 구축한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
노와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의
신입사원 ‘피동희’ 가 회식 후 사무실로 들어와서 신입사원의 힘든 점을 노래하고 있다.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앵포
르멜 미술은 개인의 자유와 주관을 되찾고자
일어난 문화운동이었다. 이들 예술가의 인연
<미생> 장그래, 무대 위 피동희 도 각별하다. 술라주와 자오우키는 1967년 이
응노가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에 휘말렸을 때
뮤지컬 <정글라이프>… 직장생활을 약육강식에 빗대 그를 위한 구명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기간 2015년 2월 1일까지
장소 대전 이응노미술관

최 근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직장생활을 그린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뜨는 가운데 뮤지


문의 ☎ 042-611-9821
컬계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공연이 인기다. 2013년 초연한 이후 올해 초 재연을 거쳐 3차
공연까지 들어간 뮤지컬 <정글라이프>다. 드라마가 바둑 프로기사를 지망하는 고졸 출신 주인 연극
공이 프로 입단 실패 후 종합무역상사에 입사해 겪는 우여곡절을 그렸다면, 뮤지컬은 장대높이
뛰기 선수였던 주인공 ‘동희’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소속 기업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면
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동희에게 기댈 곳 하나 없는 회사생활은 냉혹할 따름이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업무,
잦은 야근에 회식까지 하루하루 힘든 일상이 반복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는
애벌레 수입·판매업무까지 맡게 된다. 그러다 거액의 정부지원금이 애벌레 수입과 식품화에 투
자된다는 소식에 동희가 맡은 업무를 두고 회사 내 암투가 시작된다. 사장의 아들 ‘오레오’ 상무 그녀를 믿지 마세요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와 살아남으려는 ‘홍호란’ 부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희는 ‘정글’ 같은 직장생활에 몸부림친다.
‘썸타는’ 남녀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다. 푼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등장인물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직장이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수끼 넘치는 도예가 준희가 2년간 짝사랑해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개성 강한 등장인물을 사자, 원숭이, 하이에나, 사슴 등 각종 동물에 빗대어
온 차명석과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연애컨
표현했다. 또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역할도 직급에 따라 나눴다. 정글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아
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코미
프리카 타악기도 동원했다. 조민형 작가는 “다양한 동물이 가진 이미지를 통해 직장인의 성격을 디답게 재치와 폭소 유발 요소들이 공연 전반
드러냈다”며 “‘사회는 정글’이라는 말을 우화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 배치돼 있다. 주인공 김준희 역할은 이명
이번 3차 공연에서 가장 달라진 변화는 무대장치다. 재연 때는 정글짐과 테트리스 모양의 구 주, 홍바다가 맡았고 주인공의 이상형 차명석
조물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피라미드 구조와 놀이터로 무대를 꾸몄다. 연출을 맡은 박주형은 역할은 배우 이영광, 최단우, 한재웅이 번갈
“세트를 한 톤의 색깔로만 구성해 회색 도시의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조명만 봐도 아 맡는다.
기간 2015년 3월 1일까지
연출 의도와 등장인물의 감정이 드러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정글라이프>는 대학로 예술마
장소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당 1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글·김영문 기자
문의 ☎ 053-422-7679
기간 2014년 12월 31일까지 장소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문의 ☎ 02-766-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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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2014~2018)
소통과 공감

때론 따로, 때론 함께

<펭
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좀비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
일> 등을 펴내며 21세기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중혁은 매우 예민한 귀를 지닌 작가다. 그의 <자동피아노>는
“어째서 소리가 모이면 음악이 되는 것일까, 소리란 저절로 생겨나는 김중혁의 소설에서는 소리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듯 현실 세계에서도 불가능한 듯 보이
것일까 아니면 창조하는 것일까, 왜 어떤 것은 소리이고 어떤 것은 음 는 개인과 집단의 조화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암시한다.

악일까”라는 문제를 고민하는 두 피아니스트의 대화를 주조로 하는


소설이다.
비토는 “음악은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소멸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까워 박자를 제대로 맞출 수 없었던 ‘엇박자 D’는 학창 시절 합창 공
세상 어디에나 있는 음을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몸으로 육화할 수 있어 연을 망쳐놓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무성영화 전문가로 성장
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음, 소리가 먼저 존재한다. 피아니스트가 음 한 그는 공연기획자인 ‘나’와 함께 무성영화와 음악을 리믹스한 공연을
을 만들어 내서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다만 투명한 마 한다. 공연의 끝에 그는 회심의 리믹스 작품을 관객들에게, 특히 학창
음으로 “자신의 몸을 통째로 예술에 빌려줘야 한다”고 비토는 강조한 시절 합창을 같이 했던 옛 친구들에게 선사한다.
다. 실제로 비토는 개별의 소리들이 제값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으로 “22명의 음치들이 부르는 20년 전 바로 그 노래”라고 ‘엇박자 D’가
통합되고, 그 음악이 속한 음악 장(場)에 허심탄회하게 조화를 이루며, 말하고 있거니와, 한 사람의 소리가 둘, 셋, 넷, 다섯 사람의 소리로 바
그런가 하면 다시 독립적인 소리로 생명을 지닌 채 세계로 되돌아가는, 뀌면서 합창이 되는데, 합창이라고 하기에는 서로 음도 박자도 맞지 않
그런 리듬의 세계에 자신의 몸을 빌려주고자 한 예술가로 이야기된다. 지만 잘못 부르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그런 노래였다. ‘나’는 그 노
가령 비토가 연주하는 소리를 주인공이 전화로 듣는 장면에서는 독 래가 매우 아름답고 절묘하게 어우러졌다고 느낀다. “아마도 엇박자 D의
립적인 소리·음이 음악으로 수렴되고, 음악을 통해 다시 소리·음들이 리믹스 덕분일 것이다. 22명의 노랫소리를 절묘하게 배치했다. 목소리가
확산되는, 수렴과 확산의 원환적 반복과 순환을 통해서 소리와 존재의 겹치지만 절대 서로의 소리를 해치지 않았다. 노래를 망치지 않았다.”
숨결을 탐문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이때 개별 소리와 전체 각각의 소리가 어느 한 곳으로 귀속되거나 구속되지도 않고, 그렇다
로서의 음악은 ‘따로-함께’ 공존한다. 나누어지는 듯 어우러지며 공존 고 다른 소리를 해쳐 어설픈 혼돈의 도가니를 만들지도 않은 절묘한
한다. 상태가 아닐 수 없다. 각각의 소리가 주체이면서 동시에 객체가 되어 서
연주자와 음악, 수용자의 관계도 그와 흡사하게 행복한 경험을 하게 로 호응하는 상호주관성의 지평에서 서로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전
된다. 근대 이후 인간과 예술을 괴롭히며 숨결의 리듬을 방해하던 주 체의 생명을 얻는 장관이다. 합창이면서 독창이고 독창이면서 합창인,
체와 객체의 험악한 분열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까 연주가 이루어지 이 세계는 불가능한 듯 보이는 개인과 집단의 조화 가능성을 예술적으
안윤모 作 Book City, 2012
는 현재 시간의 연주 행위는 독주일 수 없다. 소리·음, 음악, 연주자, 수 로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조화의 리듬을 통해 생명력 있는 리듬의
용자가 서로 스미고 짜이며 진정한 소통을 위한 생명의 리듬을 합주한 형성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 같은 인류의 오래된 과제는 새삼
다. 작가 김중혁이 꿈꾸는 음악적 황홀경은 이런 리듬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한 어떤 경지일 것으로 짐작된다.
환기된다. 낙엽지고 날씨가 쌀쌀해진다. ‘따로-함께’ 이루는 콜라보레
이션의 미학이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다채롭게 이루어진다면 조금은
행복한 삶과 . 모두가 누리는 지식정보서비스로 국민행복 구현
. 학습, 연구, 지식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조역량 강화
이런 맥락에서 김중혁의 <엇박자 D>의 세계 역시 흥미롭다. 음치에 덜 쓸쓸할 수 있겠다. 글·우찬제(문학평론가·서강대 문학부 교수)
미래를 창조하는 . 지식정보 기반 고도화를 통한 문화강국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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